욜로족과 카공족

Young Chinese woman studying in cafe

-노동시간 긴 한국에서도 욜로 열풍 불어
-카공족은 업주의 ‘고민거리’ 될 수 있어

요즘 뜨고 있는 욜로족(族)과 카공족(族)을 아시나요?

욜로(YOLO)는 ‘You Only Live Once’의 줄임말이다. 2011년 캐나다의 래퍼 드레이크가 발표한 ‘더 모토’(The Motto)란 곡에서 훅으로 등장하며 전 세계에 퍼졌다. 인생은 단 한 번뿐이니 후회 없이 즐기며 사랑하고 배우자는 뜻이 담겨 있다. 일을 최우선시 하던 우리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고 이후 자신의 삶을 즐기려는 바람을 일으켰다. 전 세계에서 노동시간이 많은 것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한국인에게도 욜로 열풍이 불고 있다. 무조건 저축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취미 생활을 위해 큰돈을 지출하기도 하는 등 미래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카공족은 카페에 앉아 공부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지난해 5월 20~30대가 주로 찾는 구인ㆍ구직 전문 사이트 ‘알바천국’이 이용자 7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4.9%가 ‘공부ㆍ독서ㆍ노트북 작업을 위해 주로 찾는 공간’으로 ‘카페’를 꼽았다. 도서관보다 자유롭고 필기나 타이핑할 때 눈치 보지 않아도 되며 커피나 간단한 식사를 편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란다.

외식업계 업주에게 카공족은 ‘반가운 존재’일 수도, ‘고민거리 손님’일 수도 있다.

카공족  유치에 힘쓰는 곳도 있다.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중심으로 1인용 칸막이 책상, 스탠드ㆍ콘센트 설치 등 도서관의 성격을 더한 매장이 잇따라 오픈하고 있다.

카공족은 일반 고객에 비해 브랜드 충성도가 높고 오래 매장에 머물면서 새 메뉴를 추가로 마시거나 사이드 메뉴 등을 즐기기 때문에 객단가가 높아 오히려 매출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자리 이용을 2~3시간씩 제한하거나  ‘노스터디존(No Study Zone)’을 외치는 곳도 함께 늘고 있다. 음료 한 잔을 시켜놓고 장시간 테이블 회전율을 떨어뜨린다는 이유에서다.

욜로족ㆍ카공족이 주로 찾는 곳이 카페(cafe)다.  우리나라에서 카페는  ‘가벼운 식사나 차를 마실 수 있는 식당’이다. 서양에선 레스토랑과는 다른 개념으로 가벼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식당의 형태를 뜻한다. 국내 카페에선 가벼운 식사 외에 간단한 디저트를 먹으면서 담소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서양의 카페와는 다른 점이다. 서양과 동양에서 카페의 의미가 조금 다르다고도 볼 수 있다.

카페 중에서 국내에서 최근 크게 주목 받고 있는 것이 디저트 카페다. 디저트 카페는 커피ㆍ베이커리ㆍ아이스크림ㆍ빙수ㆍ음료ㆍ차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는 공간이다. 여러 디저트 메뉴가 준비된 공간에서 가벼운 식사와 디저트의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카페를 뜻한다.

디저트 카페는 욜로족의 ‘작은 사치’(small luxury) 욕구에 부응하는 공간이면서 카공족의 훌륭한 학습 공간이라고도 볼 수 있다.

디저트 카페에선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가벼운 음식까지 디저트에 포함시킨다. 서양에선 디저트라고 하면 마무리란 의미도 갖고 있어 식사 후에 먹는 후식만을 뜻한다. 디저트 카페가 늘면서 국내 디저트 시장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전체 외식시장은 경기불황으로 인해 침체 상태이지만 디저트 시장은 성장세가 가파르다. 국내 디저트 시장 매출 규모는 2015년 1조5000억 원에서 2016년 2조원으로 늘어났다. 농식품부의 2016년 국내 디저트 외식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디저트의 외식시장 규모는 외식시장 전체의 약 10.7%를 차지하고 있다.

디저트 시장이 커지고 카공족ㆍ욜로족이 급증한 만큼 카페 주인과 고객 간에 간에 일정한 룰을 만들어 가는 것도 현명할 것 같다. 카페 업주는 아주 바쁜 시간대가 아니라면 고객이 오래 앉아 있고 싶어 하는 카페로 입소문이 나는 것이 이득이라고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고객은 카페에 들어온 뒤 3시간이 지나면 음료 한 잔을 추가 주문하는 것이 ‘진상 손님’이 되지 않는 간단한 방법이다.

박태균 기자 fooding1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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