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이 겨울에 유행하는 이유는?

  -가벼운 감기 증상 있더라도 독감 백신 맞는 것이 이익

 -지난해 독감 백신 맞았어도 올해 재접종 필수

 요즘 인플루엔자 A와 B 형 독감이 유행이다. 유행은 한동안 더 지속될 전망이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추위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인플루엔자(influenza)란 병명이 이탈리아어 ‘influenza di freddo’(추위의 영향이란 뜻)에서 유래됐다. 이탈리아어 ‘influenza’는 영어의 ‘influence’(영향)와 동의어다.
 독감 유행 시즌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북반구에선 11월∼이듬해 4월이다. 호주ㆍ브라질 등 남반구에서는 5∼9월이 절정이다. 열대지방에선 독감 시즌이 특별히 없다.
 날씨가 추워지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제 세상을 만나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가설이 제기돼 왔다.
 기온이 떨어지면 사람들이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며 특히 학교ㆍ어린이집 등에서 서로 더 밀접하게 생활하는 어린이가 감염돼 가족에게 퍼뜨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가설 중 하나다.  수은주가 떨어지면 사람들이 외출을 줄여서 햇빛 보는 시간이 크게 줄어드는데다 밤이 짧아지는 것과도 관련 있다는 가설도 나왔다. 햇볕 쬐는 시간이 줄면 비타민 Dㆍ세로토닌이, 수면 시간이 단축되면 멜라토닌이 적게 생성된다. 셋은 면역력을 높이는데 유익한 물질로 알려져 있다.
 독감은 ‘독한 감기’가 아니다. 감기와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그 종류가 다르다. 감기는 라이노바이러스ㆍ코로나바이러스를 비롯해 100여 가지 바이러스와 세균 등 원인균이 다양하다. 이와는 달리 독감은 한 종류의 바이러스(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일으킨다. 독감 백신을 맞아도 감기에 걸리는 것은 그래서다. 감기에 걸리면 코막힘ㆍ인후통ㆍ기침ㆍ미열 등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개 며칠 지나면 대개 스스로 회복된다.
 독감은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할 만큼 증상이 훨씬 혹독하다. 요즘도 독감으로 숨지는 노인들이 해마다 한둘이 아니다. 독감은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환인 만큼 예방이 최선이다. 일단 걸리면 대증(對症)치료 외엔 뾰족한 약이 없기 때문이다. 독감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독감 백신(예방 주사)을 맞는 것이다.
 가벼운 감기 증상이 있더라도 독감 백신을 맞는 것이 ‘남는 장사’다. 특히 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와 임산부, 면역력이 약한 성인ㆍ고령자는 필히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한다. 어린이ㆍ노인과 함께 지내는 사람도 가급적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지난해에 백신을 맞았거나 독감을 앓았다고 해도 올해 다시 독감 백신을 맞는 것이 맞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지속적인 변이를 통해 계속 형태가 변하므로 매년 새로운 형태에 맞춰 개발된 백신을 새로 접종 받아야 한다. 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해마다 2∼3 종류가 유행하므로 한 가지에 걸렸다 치유돼 몸에 면역이 생겼다 해도 또 다른 바이러스에 걸릴 수 있다. 독감에서 회복된 사람에게 다시 독감 백신을 맞으라고 권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독감 백신은 접종 후 몸 안에 면역력이 형성되는 데 2주가 걸리고 효과가 6개월가량 지속된다.
 독감 백신의 독감 예방 효과는 80% 정도로 완벽하진 않다. 독감 백신을 맞았더라도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

서유미 기자 yms0745@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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