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의 설 선물 ‘고시볼’의 주재료인 찹쌀의 웰빙 효과는?

 

 -멥쌀로 밥 지을 때 조금 넣어주면 밥맛 좋아져

 -몸을 따뜻하게 해 노약자ㆍ환자 체력 회복에 유익 

 문재인 대통령이 설 명절을 맞아 국가 유공자와 사회적 배려계층 1만여 명에게 보낸 선물이 화제다. 찹쌀을 발효시켜 만든 과자인 강원 강릉의 ‘고시볼’이다. 고시볼을 생산하는 강릉시 교동한과에 따르면 ‘고시볼’은 음식을 먹을 때 신과 자연에 복을 기원하며 먼저 바친다는 의미로, 조금 떼어 던지면서 하는 소리인 ‘고시래’(고수레)와 둥글다는 의미의 ‘볼(공)’을 합친 상품명이다.
 고시볼의 주원료인 찹쌀은 농촌진흥청이 더덕ㆍ곶감과 함께 1월의 식재료로 선정한 먹거리다.
 한국인의 주식인 멥쌀이 아밀로스ㆍ아밀로펙틴으로 구성된 것과 달리 찹쌀은 아밀로펙틴으로만 이뤄져 있다. 아밀로펙틴은 소화를 돕는다.
 찹쌀은 찰진 식감을 가졌다. 멥쌀로 밥을 지을 때 조금 넣어주면 윤기가 흐르고 밥맛이 좋아진다. 소화가 잘 되고 위벽을 자극하지 않아 평소 위 건강이 나쁜 사람에게도 권할 만하다. 몸을 따뜻하게 해 노약자나 환자의 체력 회복에도 유익하다.
 찹쌀은 멥쌀보다 소화가 잘돼 어린이나 노인에게 좋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에도 이롭다. 까마귀에게 찰밥을 지어 제사를 지냈다는 ‘삼국유사’의 설화를 통해 우리 선조는 평소엔 멥쌀밥을 먹고 행사가 있을 때 찰밥을 지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찹쌀은 주로 찰떡ㆍ인절미ㆍ경단 등 떡을 만드는 데 이용된다. 찰밥ㆍ약식ㆍ식혜ㆍ술ㆍ고추장의 재료로도 쓰인다.
 대보름 절식인 오곡밥을 만들 때도 들어간다. 오곡밥은 찹쌀ㆍ찰수수ㆍ팥ㆍ차조ㆍ콩 등 다섯 가지 곡식을 섞어 지은 밥을 말한다. 반드시 다섯일 필요는 없다. 각 가정이나 지방에 따라 대추ㆍ잣ㆍ밤 등을 넣고 오곡밥을 짓기도 한다.
 한방에선 찹쌀을 소화기를 보(補)하고 구토ㆍ설사를 멎게 하는 식품으로 친다. 성질이 따뜻하고 단 곡식으로 여긴다. 평소 땀이 많이 나고 설사를 자주 하거나 위장이 약해서 늘 속이 거북한 사람에게 추천한다. 찹쌀을 볶아 먹으면 설사가 가라앉는데, 떡으로 만들어 먹으면 힘없이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노인병 증상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위염 탓에 속이 거북하거나 소화 장애로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고 트림이 나오는 사람에겐 찹쌀죽을 권한다. 찹쌀이 위벽을 덮어준다고 봐서다. 식사한지 몇 시간이 지나 속이 쓰리면 위궤양ㆍ십이지장궤양이 원인일 수 있다. 이때 찹쌀떡을 먹으면 속쓰린 증상이 개선된다. 찹쌀은 평소 몸에 열이 많은 사람과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 소화장애를 부를 수 있다.
 찹쌀은 쌀알이 부서지지 않고 입자가 고른 것, 쌀알이 투명하고 청결한 것, 쌀알에 골이 없고 가루가 많지 않은 것, 쌀알에 곰팡이가 섞이지 않은 것이 양질이다. 찹쌀은 가열 전에 충분히 불려놓는 것이 좋다.

고민희 기자 kkmmhh@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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