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생활 돕는 씨앗 토사자

-100g당 1만원 선에 판매되는 귀하신 ‘몸’

-‘바다에 해삼이 있다면 땅엔 새삼이 있다’

 최근 온라인 상에서 ‘토사자’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토사자는 신장 기능을 강화하는 식물군인 ‘오자’의 하나다. 한방에서 생식기능을 주관하는 장기는 신장이다. 신장을 보(補)하면 성기능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 한약재 중엔 신장을 강화하는 약재가 많다. 이름이 ‘자’(子)로 끝나는 식물엔 상당한 효능이 숨어 있다. 대개 열매의 씨앗에 ‘자’(子)를 붙인다. 오미자ㆍ차전자ㆍ구기자ㆍ복분자ㆍ토사자ㆍ호마자(검은깨)ㆍ구자(부추와 부추씨) 등이 대표적이다. 구자를 제외한 씨앗을 예부터 ‘오자’(五子)라 하여 특별하게 여겼다.
 이중 토사자는 그동안 사상자와 함께 대중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요즘 배변을 돕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차전자(차전자 껍질), 차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결명자다.
 토사자(兎絲子)는 새삼의 씨앗이다. 토끼 토(兎)자, 풀이 실처럼 엉켜 있다 하여 실 사(絲)자, 씨앗 자(子)자의 합성어다. 새삼의 뿌리 모양이 토끼와 비슷해 그런 명칭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허리가 부러진 토끼가 새삼의 씨앗을 먹고 나았다고 하여 토사자란 옛 이야기도 전해진다.
 새삼은 양기를 돕는 삼(蔘)의 한 종류로 ‘땅에 인삼, 바다에 해삼이 있다면 하늘엔 새삼이 있다’고 할 만큼 귀하게 여겼다. 생존력ㆍ번식능력이 뛰어난 식물이란 이유로 성기능이 약한 남성에게 추천된다.
 ‘동의보감’엔 “토사자는 정력을 증강시키고 기운을 북돋운다. 요통과 무릎이 시린 증상에 잘 듣고 소갈증(당뇨병) 환자가 수시로 마시면 좋다”는 대목이 나온다. 토사자는 음양곽ㆍ하수오와 함께 정력 증진을 위해 처방하는 대표적인 한약재다. 성기능 감퇴로 발기가 잘 안 되거나 허리가 아프거나 소변을 지리거나(전립선비대증) 자기도 모르게 정액을 흘린다고(유정증) 호소하는 환자에게 강정제로 흔히 처방된다. 토사자는 국산이 최고다. 중국의 본초서인 ‘명의별록’에도 “조선의 냇가나 연못ㆍ밭ㆍ들판에서 나온다”고 했다.
 야산해서 채취한 토사자는 100g당 1만원에 달하는 고가 식품이다. 토사자를 차로 만들어 수시로 마시면 당뇨병과 무릎 시린 증상 등에 효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복용 방법은 토사자 가루를 컵에 한 숟갈 넣고 저어 입맛에 따라 꿀을 타먹으면 좋다. 차로 만들 때는 물 2ℓ에 토사자 30g을 넣어 달여 하루 1~2잔 차로 섭취하면 효과적이다.

고민희 기자 kkmmhh@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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