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안전하게 과일 섭취하는 법 네 가지

 

 -알레르기 유발할 수 있다는 것도 과일의 약점
 -수박ㆍ복숭아는 냉해 입기 쉽다는 사실 기억해야

 

 여름은 과일의 향연장이다. 요즘 마트에 가면 다양한 과일이 진열돼 있다. 과일은 채소와 함께 대표적인 웰빙식품이지만 약점은 더러 있다. 과일은 살이 찌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특히 바나나 등 열대과일과 과일 통조림의 열량이 높다.

 70g을 기준(바나나 반개)으로 했을 때 바나나는 62㎉, 망고 48㎉, 오렌지 46㎉다. 석류ㆍ포도의 열량도 오렌지 못지않다. 수분 함량이 높은 수박ㆍ방울토마토는 열량이 낮으므로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게 권할 만하다. 개별 과일의 열량을 고려한 성인의 하루 과일 섭취 권장량은 참외(중) 한개, 포도 2/3송이, 복숭아(중) 한개, 수박(대) 2쪽, 자두(대) 2개, 멜론 1/4개 정도다. 체중ㆍ혈당ㆍ중성지방이 정상이라면 이보다 조금 더 섭취해도 괜찮다.

 알레르기 유발할 수 있다는 것도 과일의 아킬레스건이다. 과일 알레르기는 사과(껍질)ㆍ살구ㆍ바나나ㆍ체리ㆍ키위ㆍ멜론ㆍ복숭아ㆍ파인애플ㆍ자두ㆍ딸기ㆍ배ㆍ토마토(초록색 씨) 등 다양한 과일이 일으킬 수 있다.

 흔한 증상은 과일과 접촉한 입술ㆍ입 주위의 가려움증ㆍ홍반ㆍ물집 등이다. 접촉성 피부염ㆍ두드러기ㆍ천식ㆍ설사ㆍ복통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쇼크로 숨지는 사람도 있다.  과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과일을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이 조리 과정에서 변성돼 항원성(알레르기 유발성)이 크게 줄기 때문이다. 과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과일을 깎아서 먹는 것이 현명하다. 알레르기 유발 성분의 대부분이 과일의 껍질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오래된 과일을 먹는 것도 삼간다. 농익은 것이 설익은 것보다 알레르기를 더 잘 일으키기 때문이다.

 여름엔 간혹 과일을 잘못 먹어 배탈 등 식중독으로 고생할 수 있다. 탄수화물 식품인 과일은 육류ㆍ해산물(단백질 식품)처럼 식중독균이 잘 자라는 식품은 아니다. 식중독균은 과일의 껍질에선 잘 증식하지 못한다. 과일 껍질이 식중독균 오염을 막는 일종의 방어벽인 셈이다. 과일의 손상 부위를 통해 식중독균이 껍질 안으로 들어가 증식할 수 있다. 과일을 살 때 껍질에 상처가 있는지 잘 살펴야 하는 것은 그래서다.

 사람 손에 묻어 있던 식중독균이 과일 껍질에 오염될 수도 있다. 과일을 다루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으면 과일 껍질을 통한 식중독을 피할 수 있다. 특히 땅에서 기르는 수박ㆍ토마토ㆍ참외 등은 토양에 서식하는 식중독균이 오염될 수 있으므로 이런 과일은 더욱 철저히 세척한 뒤 먹어야 한다.

 과일이 식중독균에 오염돼 있으면 대처가 쉽지 않다. 육류ㆍ계란 등에 오염된 식중독균은 가열 처리하면 간단히 죽일 수 있지만 과일의 특성상 가열 처리가 용이하지 않아서다. 차선책은 잘 씻어 먹는 것이다. 과일 세척 시 식초 희석액(10%)이나 1종 세척제(식품에 직접 접촉 가능)를 사용하면 식중독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세척제 사용 후 흐르는 물(음용수)로 과일을 충분히 씻어낸다. 과일 전용 도마ㆍ칼을 사용하는 것도 식중독 예방에 효과적이다. 육류ㆍ생선 조리에 사용한 칼ㆍ도마로 과일을 다룰 때 교차오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일 껍질을 벗기면 표면에 묻은 잔류 농약도 함께 제거된다. 여름에 과일을 맛있게 먹으려면 과일의 특성에 맞는 온도에서 보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과일의 감미도(단 맛)는 과일의 온도가 낮을수록 높아진다. 온도가 너무 낮으면 혀가 둔감해지기 때문에 단맛을 잘 못 느낀다.

 수박과 복숭아는 너무 낮은 온도에서 보관해선 안 된다(냉장고 아래쪽 보관). 냉해를 입기 쉬워서다. 참외는 8~10도에 보관해야 맛이 좋으며(냉장고 아래쪽 보관) 보관 온도가 이보다 높거나 낮으면 참외 특유의 아삭거림이 사라진다. 복숭아는 차가우면 단맛이 떨어지므로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실온에서 숙성시킨 뒤 먹기 전에 냉장고에 잠시 넣어 시원하게 먹는다.

오혜진 기자 hjoh0318@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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