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곡밥과 오곡밥은 같다? 다르다?

– 잡곡밥은 통곡고 유사한 건강 효과 보유
– 얼굴이 자주 붓는 증상에 잡곡밥 유효

 

잡곡밥과 오곡밥은 같은 것일까? 다른 것일까?

흔히 쌀ㆍ보리ㆍ조ㆍ콩ㆍ기장 등 다섯 가지 곡물을 오곡이라 하지만 오곡밥의 오곡(五穀)으로 특별하게 지정된 식품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오곡의 구성물은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

잡곡밥은 이보다 범위가 넓다. 옥수수ㆍ감자ㆍ고구마ㆍ율무ㆍ녹두ㆍ팥, 심지어는 대추ㆍ밤ㆍ호두까지 포함시킨다.

과거엔 쌀 등 식량이 떨어졌을 때 찾은 구황(救荒)작물이었던 잡곡이 지금은 웰빙 먹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흰 쌀밥보다는 잡곡밥이 건강에 이롭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 노화로 인한 침과 위액 분비의 감소, 소장 흡수력의 감소, 감각ㆍ인지기능 저하 등의 각종 생리적 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 잡곡밥은 유용한 음식이다. 일반 곡류에 비해 도정과정을 덜 거치고 통곡으로 먹기 때문에 위장운동에도 이롭다. 잡곡을 쌀에 섞을 때 쌀과 잡곡의 비율은 고연령층의 경우 7대3 정도가 적당하다.

잡곡밥은 웰빙식으로 통하는 통곡(whole grain)과 유사한 건강 효과를 갖는다. 흰 쌀밥보다 식이섬유는 물론 칼륨 등 미네랄과 비타민 B1ㆍB2ㆍEㆍ나아아신 등 비타민, 단백질이 풍부하다. 말하자면 잡곡밥은 종합 영양제이다.

잡곡밥은 다이어트를 돕는 음식이다. 음식 섭취 후 혈당을 높이는 속도를 수치화한 것이 당지수(Glycemic Index)다. 설탕 등 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먹어 혈당이 높아지면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다량 분비된다. 이 과정에서 체내에 소비되고 남은 포도당은 지방으로 전환돼 비만의 원인이 된다. 탄수화물이 대부분 복합당과 식이섬유로 구성된 잡곡밥은 당지수가 상대적으로 낮다. 잡곡밥을 꾸준히 먹으면 체내에서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바뀌는 비율이 현저히 낮아진다. 6개월 이상 꾸준히 잡곡밥을 먹으면 체중 감량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잡곡밥은 당뇨병 환자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콩밥ㆍ팥밥을 먹으면 장(腸)에서 당(탄수화물)이 흡수되는 시간이 느려져 혈당이 서서히 오르기 때문이다. 잡곡밥은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역시 배변을 촉진하는 식이섬유의 힘이다. 식이섬유는 발암물질 등 유해물질의 장(腸) 통과시간을 단축시켜 대장암 예방에도 기여한다.

잡곡밥에 들어가는 옥수수ㆍ고구마ㆍ보리 등은 훌륭한 변비 치료제이자 대장암 예방 식품이다. 특히 고구마에는 식이섬유 외에 수지 성분(고구마를 자르면 하얗게 나오는 액체)이 들어 있는데 둘 다 배변을 촉진한다. 변비가 해소되면 피부도 덩달아 좋아진다.
잡곡밥은 고지혈증 환자에게도 유용하다. 식이섬유가 음식물의 장 통과 시간을 단축시켜 콜레스테롤이 장에서 재흡수되는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이다.

고혈압 환자에게도 유효하다. 혈압을 조절하는 미네랄인 칼륨이 흰 쌀밥보다 훨씬 많이 들어 있다. 얼굴이 자주 붓는 사람이 잡곡밥을 먹으면 증상이 완화되는 것도 칼륨 덕분이다.

 

박용환 기자 praypyh@kofr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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