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3월의 식재료로 선정한 움파

-움파와 대파는 같은 식물
-알리신 풍부해 감기에 특효 채소

농촌진흥청은 이달(3월)의 식재료로 양배추ㆍ견과류와 함께 움파를 선정했다.

움파는 대파와 같은 식물이다.  뿌리부터 잎ㆍ줄기까지 버릴 것이 하나 없는 채소다. 한국인의 전통 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향신채소 중 하나다. 잎의 수가 많은 것을 연하게(軟化) 재배한 것이 움파이고, 노지에서 키워 잎의 수가 적고 굵기가 가는 것이 실파다.

대파는 생으로 먹으면 알싸한 매운맛과 특유의 향이 난다. 익히면 단맛을 내기 때문에 다양한 요리에 널리 쓰인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에선 예부터 중요한 채소였으나 서양에선 거의 재배되지 않는다.

추위와 더위에 잘 견디는 특성이 있어 한반도 전역에서 재배된다. 특히 부산 북구 명지 일대가 유명 재배지다. 전남 해안지방과 충남 아산에서도 많이 재배된다.

추운 지방에선 봄에 움파 종자를 뿌린 뒤 가을ㆍ초겨울에 수확한다. 더운 지방에선 가을에 씨를 뿌려서 이듬해 봄에 캔다.

마트에서 살 때는 길이와 굵기가 비슷한 것끼리 묶여 있고, 묶음뿌리 부근이 가지런하며, 잎의 끝부분까지 탄력이 있어 보이는 것을 고른다. 줄기는 흰색부분이 많고 깨끗한 것이 양질이다. 병충해 반점이 없고 신선도가 뛰어나면서 꽃대가 올라오지 않은 것이 좋다. 마른 잎이 없고 잔뿌리를 적당하게 제거했으며 흙 등 이물질이 묻어 있지 않은 것이 상품이다. 흰 뿌리 쪽을 만져보았을 때 너무 무르지 않고 탄력이 있는 것을 구입한다.

움파를 단기간 보관할 때는 비닐봉지ㆍ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한다. 일단 씻은 후엔 물기를 없앤 후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둔다. 조리 후 남은 부위는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거나 절단해 냉동 보관한다.

조리에 이용하기 전에 흐르는 물에 움파를 깨끗이 씻은 뒤 뿌리 부분을 자르고 용도에 맞게 손질한다.

움파는 몸을 따뜻하게 해 열을 내리고, 기침ㆍ담을 없애준다고 해서 감기의 특효 채소로 알려져 있다. 움파 뿌리에 다량 함유된 매운 맛 성분인 알리신의 면역 증강ㆍ항균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알리신은 비타민 B1의 흡수도 돕는다. 돼지고기 등 비타민 B1이 풍부한 음식과 함께 섭취하라고 권하는 것은 그래서다. 움파엔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 예방과 숙변 제거에 효과적이다. 흰 부위엔 항산화 비타민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역시 항산화 비타민인 비타민 C 함량이 사과의 5배 이상이다.  두 항산화 비타민은 노화의 주범으로 알려진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없애준다. 칼슘이 풍부해 관절ㆍ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

한국인의 1인당 움파 소비량은 2000~2010년에 8.7㎏까지 증가했으나 2012년엔 5.8㎏ 정도로 감소했다(2013년 농업전망, 농촌경제연구원).

이상아 기자 samask@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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