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호색ㆍ빈랑자 등 일부 한약재, 국내
아플라톡신 안전기준 초과

-아플라톡신 B1은 IARC가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물질

-현호색은 국내 아플라톡신 안전기준 없어 관리의 사각지대

-빈랑자 1건은 아플라톡신 B1 안전기준 6배 이상 초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서울에서 유통되는 한약재 498건 분석 결과

현호색ㆍ빈랑자 등 일부 한약재에서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곰팡이독소의 일종)이 국내 안전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아플라톡신 B1은 장기 섭취 시 간암을 일으킬 수 있어 국제암연구소(IARC)가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독소다.

25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한약재검사팀이 서울에서 유통 중인 한약재 총 498건(종자류 145건, 과실류 85건, 뿌리류 83건, 뿌리줄기 68건, 줄기와 수피류 33건)의 아플라톡신 오염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약재 안전관리를 위한 곰팡이독소 선제적 모니터링 연구)는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검사 대상 한약재 498건 중 아플라톡신 오염이 확인된 것은 38건(7.8%)이었다. 평균 아플라톡신 오염량은 해당 한약재 ㎏당 7.7㎍(0.6∼77.5㎍)이었다.

현재 국내에선 일부 식품(곡류ㆍ두류ㆍ견과류와 단순 가공품)과 일부 한약재(감초 등 20개 품목)에 대해 총 아플라톡신(아플라톡신 B1ㆍB2ㆍG1ㆍG2의 합) 안전기준(15㎍/㎏ 이하)과 아플라톡신 B1 안전기준(10㎍/㎏ 이하)을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아플라톡신 B1은 아플라톡신의 여러 독소 가운데 독성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 유통되는 한약재 498건의 아플라톡신 오염량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국내 안전관리 기준에 적합했다. 국내 아플라톡신 안전기준을 초과한 한약재는 백강잠(1건)ㆍ빈랑자(1건)ㆍ현호색(5건) 등 모두 7건이었다.

특히 빈랑자 1건에선 총 아플라톡신과 아플라톡신 B1이 각각 ㎏당 77.5㎍ㆍ66.2㎍이나 검출됐다. 1군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 B1 오염량이 안전기준(㎏당 10㎍ 이하)을 6.6배나 초과한 셈이다. 백강잠 1건에서도 아플라톡신 B1이 ㎏당 31.8㎍ 검출됐다.

현호색은 검사한 12건 중 5건(42%)에서 국내 아플라톡신 안전기준을 초과했다. 현호색은 들현호색ㆍ연호색의 덩이줄기를 건조한 것으로, 혈(血)과 기(氣)의 순환을 돕는 한약재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종자류인 백강잠ㆍ빈랑자에 대해선 국내 아플라톡신 안전기준이 이미 설정돼 있어 (이번) 오염량 분석 결과를 토대로 안전기준을 초과한 한약재가 시중에 유통되지 못하도록 회수ㆍ폐기 조치가 이뤄지지만 현재 안전기준이 없는 현호색은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현호색의 아플라톡신 오염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근거로 안전기준을 설정해 안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결명자는 검사한 14건 중 7건(50%)에서 아플라톡신이 검출됐으나 총 아플라톡신 최고 검출량이 ㎏당 9.7㎍으로, 모두 국내 아플라톡신 안전기준 이내였다.

한편 아플라톡신은 독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열을 가해도 잘 파괴되지 않아 한약재 가공 도중 제거하기 힘들기 때문에 한약재 안전관리 상 매우 중요한 유해물질로 통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최근 기후변화와 국내 한약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한약재의 아플라톡신 등 유해물질 오염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문예 기자  moonye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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