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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실도 우유를 즐겼나?
조선 왕실도 우유를 즐겼나?
  • 푸드앤메드
  • 승인 2017.11.0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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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임금에게 올린 밥상의 높임말이 수라상(水刺床)이다. 수라상이 왕의 평상식이라면 타락죽 · 전약 · 전복 찜 등은 보양(補陽)을 위한 특식이다. 이 중 타락죽과 전약은 우유와 우족 등 축산식품이 주재료였다.

<<승정원일기>>에 따르면 왕의 밥상에 가장 자주 오른 죽은 타락죽(駝酪粥)이었다. 타락(駝酪)은 말린 우유를 뜻한다. 왕실에서는 타락죽을 원기를 돕고 비위를 조화롭게 하는 음식으로 여겼다.

곱게 간 쌀에 물을 부어 된죽을 쑨 뒤 우유를 넣어 따끈한 정도로만 데우면 타락죽이 완성된다. 식성에 따라 소금이나 꿀을 곁들여 먹기도 했다.

또한 <<동의보감>>에는 “노인이 우유죽(타락죽)을 장복(長服)하면 건강에 이롭다”고 기술돼 있다. 우유에는 칼슘이 풍부하다. 우리 선조들은 노인에게 가장 부족한 영양소가 칼슘이라는 사실을 경험으로 알았던 모양이다.

임금이 고열에 시달리거나 비위를 보할 필요가 있다고 여길 때에도 타락죽을 올렸다. 식물성과 동물성 식품을 고루 섭취해야 왕의 건강과 원기를 북돋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소영 기자 maysy@foodnme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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