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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닭은 우리 고유의 재래종인가?
토종닭은 우리 고유의 재래종인가?
  • 푸드앤메드
  • 승인 2017.09.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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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토종닭은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나 잡았다. 우리 국민에게는 맛있고 귀한 닭으로 인식되어 있다. 토종닭이 육계보다 가격이 두세 배 비싼데도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것은 특유의 쫄깃한 육질과 씹을수록 우러나는 감칠맛 때문이다.

토종닭은 7개월간 키워야 2kg가량 나가므로 육계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1960년대 미국에서 수입된 육계(고기닭)는 30일만 키우면 무게가 1.5kg가 된다. 그러나 로컬 푸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토종닭의 판로가 확대되고 있다.

일반인들은 대부분 토종닭을 시골에서 자연 방사해 키운 닭으로 인식한다. 우리 전통 닭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는 동안 서양 외래종(外來種)과 섞이면서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국립축산과학원이 10여 년 개량 · 복원 과정을 거쳐 신품종 토종닭을 선보였고 여기에 ‘우리 맛 닭’이라는 브랜드를 붙였다. '한협 3호', '고려닭', '청리닭' 등도 토종닭 브랜드이다. 복원된 우리 맛닭과 한협 3호는 농가에서 전문적으로 사육되고 있다.

문제는 토종닭과 색깔이 닮은 산란용 닭이나 식감이 비슷한 저가의 백세미를 토종닭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곳도 더러 있다는 것이다. 이런 ‘짝퉁’ 토종닭들은 소비자들에게 “토종닭은 질기고 퍽퍽하다”는 오해를 심어주기도 한다.

한편 육계 중에서도 친환경 축산 인증을 받은 닭은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친환경 축산 인증은 무항생제 축산물과 유기 축산물 두 종류이다.

장현준 기자 hjh2001@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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