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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탕에 수탉고기를 넣는 이유는?
용봉탕에 수탉고기를 넣는 이유는?
  • 푸드앤메드
  • 승인 2017.12.3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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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복날 요리 중에는 용봉탕이라는 음식이 있다.

용봉탕의 용봉(龍鳳)은 용과 봉황이다. 실제로는 잉어(용)와 수탉(봉)을 대신 사용했다. 잉어 대신 자라를 넣기도 했다. 수탉을 사용한 것은 죽지 않는 전설의 새인 봉황(鳳凰)에서 봉(鳳)은 수컷, 황(凰)은 암컷을 뜻하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잉어가 민물고기의 왕으로 묘사된다. “황달 · 소갈(당뇨병)을 다스리며 기를 내린다. 냉기(冷氣)를 부수고 태동(胎動)과 임산부의 부기를 다스리며 안태(安胎)한다”고 칭송했다.

용봉탕이 복날 음식이 된 데는 강한 생명력을 지닌 잉어와 수탉의 신기(神氣)를 먹어 오래 살고자 했던 우리 조상의 소망이 담겨 있다.

누런 닭고기도 왕실의 보양식으로 자주 이용되었다. 위를 보하고 입맛을 돋우는 식품으로 간주돼서이다. 만두에 닭고기를 넣어 먹기도 했다. 수라상을 멀리한 말년의 숙종에게 미음과 함께 닭고기 · 꿩고기로 만든 소를 넣은 만두가 진상됐다.

장현준 기자 hjh2001@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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