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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국은 왜 보신탕이 됐나
개장국은 왜 보신탕이 됐나
  • 푸드앤메드
  • 승인 2017.10.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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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에 우리 선조들은 개장국을 즐겨 먹었다. 더위에 허해진 기운을 보강하기 위해서였다. 개장국을 보신탕이라 부르는 이유다.

조상들이 개고기를 먹기 시작한 것은 삼국 시대 이전으로 추정된다. 안동 장씨의 '음식디미방'에는 개장ㆍ개장국 누르미ㆍ개장고지 누르미ㆍ개장 찜ㆍ누런 개 삶는 법 등 다양한 개고기 조리법이 소개돼 있다.

누런 개인 황구를 개장국의 최고 원료로 친다. '동의보감'에서는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혈맥을 조절하고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며 허리ㆍ무릎을 온(溫)하게 하고 양도(陽道)를 일으켜 기력을 증진시킨다"며 개고기를 예찬한다.

중국인은 한나라 때까지 개고기를 내놓고 즐겼다. 개고기를 기피하는 몽골인이 중국을 지배하면서부터 먹지 않거나 숨어서 먹었다. 그 때문에 양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파는 양두구육(羊頭拘肉, 겉은 훌륭하나 속은 보잘 것 없음)이라는 말이 생겼다.

개고기는 영양학적으로 고단백 식품이다. 100g당 열량이 262kcal, 단백질 함량은 19g이다. 껍질에는 콜라겐이 풍부하다. 개고기의 근육에는 지방이 거의 없고, 혈관 건강에 해로운 포화 지방보다 이로운 불포화 지방의 비율이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문예 기자 moonye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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