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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에 왜 개고기가 인기인가?
복날에 왜 개고기가 인기인가?
  • 푸드앤메드
  • 승인 2017.10.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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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의 복(伏) 자는 사람(人)이 개(犬)처럼 엎드려 있는 형상이다. 보신탕 먹는 날이라고 농을 치는 사람도 있지만 음양오행에서는 음기가 양기에 눌려 엎드려 있는 날로 본다. 여름의 뜨거운 화기(火氣)에 눌린 가을의 서늘한 금기(金氣)가 초복ㆍ중복ㆍ말복에 엎드리고 나면 여름이 지나간다는 것이다.

복날의 인기 메튜는 개장국ㆍ연계탕ㆍ팥죽 등 복달임 음식이다. 하나같이 이열치열 음식이자 보양식이다.

대게 동물성 식품으로 만든 복달임 음식에는 우리 조상의 지혜가 숨어 있다. 복날 조선 왕실은 고관들에게 쇠고기와 얼음을 하사했다. 서민들은 귀한 쇠고기 대신 개고기를 끓여 먹었다. 개장국을 먹어 원기를 회복하고 영양을 보충한 것이다.

개장국이 대표적인 복달임 음식이 된 데는 불이 쇠를 녹인다는 음양오행의 화금극 이론과도 관련 있다. 금의 기운이 쇠퇴하는 복날, 금기가 왕성한 개를 먹어 부족해진 쇠를 보충해야 더위로 허해진 심신의 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여긴 것이다.

김다솜 기자 somda17@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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