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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위 위암, 발병률 줄이려면?
한국인 1위 위암, 발병률 줄이려면?
  • 푸드앤메드
  • 승인 2017.12.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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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은 한국인에게 발병률 1위인 암이다. 2006년 신규 암 환자(13만 1000여명)가운데 17%(2만 2000여 명)가 위암 환자였다. 세계 최장수 국가인 일본에서도 위암 환자를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서양인에게는 드문 병이다.26우리 국민이 위암에 잘 걸리는 것은 잘못된 식습관과 관련이 있다. 미국과 유럽으로 이민을 떠나 식생활이 바귄 재미ㆍ재유럽 교포의 위암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인의 위암은 크게 보아 니트로스아민ㆍ소금ㆍ헬리코박터균의 '합작품'이다. 다양한 식품에 들어 있는 아민 성분이 위에서 아질산염과 반응할 때 생긴다. 아민은 염장한 마른 생선과 훈제품에 많다. 또 고기의 단백질이 조리 중에 분해되면 아민이 생긴다.

아민의 나쁜 '파트너'인 아질산염은 대략 네 가지 경로로 체내에 들어온다.

첫째, 햄과 소시지의 발색제로 쓰이는 아질산염을 통해서이다.
둘째, 비료를 많이 사용해 재배한 채소에는 질산염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일부가 몸 안에서 아질산염으로 바뀐다.
셋째, 조리한 음식을 상온에 하루가량 방치하면 이 음식 속의 질산염이 아질산염으로 변한다.
넷째, 아질산염은 침에도 다량 존재한다.

우리 국민의 소금 섭취량은 세계최고 수준이다. 세계보건기구의 권장량을 3 ~ 4배나 초과한다. 소금은 지속적으로 위 점막을 자극,위축성 위염을 일으킨다. 더 진행되면 위궤양에서 위암으로 발전한다. 헬리코박터균 감염률도 매우 높다.

그렇다면 식생활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 김ㆍ파래 등 해조류, 마늘ㆍ산초ㆍ파ㆍ고추ㆍ녹차ㆍ결명자차ㆍ보리차 등의 식품을 섭취하면 니트로스아민의 발생량을 줄일 수 있고 육류나 육가공품을 섭취할 때 채소를 곁들인다.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남은 음식을 바로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미국에서 냉장고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1950년대 이후 위암 발생률이 크게 낮아졌다.

싱겁게 먹는 것도 중요하다. 소금 섭취를 점차적으로 줄이려면 신선한 채소나 우유를 충분히 섭취한다. 특히 우유에 풍부한 칼슘은 위 점막 세포를 보호하고, 채소의 항산화 성분은 유해 산소를 없앤다.

이수철 기자 sco62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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