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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농수산물이 좋은 이유
제철 농수산물이 좋은 이유
  • 푸드앤메드
  • 승인 2017.01.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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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토마토는 다른 계절 토마토보다 영양ㆍ맛 풍부
-제철 아닌 시기의 아스파라거스엔 숙취해소 성분 부족


요즘 제철을 맞은 식품은 무엇일까?

해양수산부ㆍ농총진흥청ㆍ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 등 정부 기관이 제철식품을 매달 선정해 알려주고 있다.

예로, 인터넷에서 농정원의 농식품정보누리(https://www.foodnuri.go.kr)를 치면 팝업창에 이달의 식품이 올라 있다.

농산물의 하우스 재배가 보편화된 요즘은 제철 식품의 의미가 과거보다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사시사철 각종 과일ㆍ채소를 즐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선진국에선 제철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오히려 늘고 있다. 온전히 자신의 철에 맞춰 출시된 식품이 장점이 많다고 봐서다.

제철 식품은 가격이 싸다는 것이 첫 번째 이점이다. 겨울철 귤 가격에서 알 수 있듯이 제철을 맞은 식품은 생산량이 많아 구입비용이 내려간다.

제철이 아닐 때와 제철일 때 먹는 식품은 맛과 영양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난다.

대표적인 슈퍼푸드인 토마토를 예로 들어 보자. 토마토는 마트에서 1년 내내 쉽게 구할 수 있어 토마토의 제철을 아는 소비자도 드물다. 토마토의 제철은 7∼9월이다. 토마토가 가장 맛있는 계절은 비옥한 땅에서 햇빛을 듬뿍 받고 자란 여름이다. 한 겨울 하우스에서 재배된 토마토는 여름 토마토의 맛을 이길 수 없다. 흔히 토마토는 ‘태양의 맛’이라고도 한다. 여름 토마토는 충분한 햇빛을 받으며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과 맛 성분인 글루타민을 풍부하게 만들어내 다른 계절의 토마토보다 영양과 맛이 풍부해진다. 햇빛을 덜 받고 자란 토마토는 당연히 맛ㆍ영양ㆍ탄력이 떨어진다.

숙취 해소에 효과적인 아스파라거스는 4~5월이 제철이다. 아스파라거스는 수확과 동시에 영양가가 급격히 떨어진다. 장기간 저장돼 다른 계절에 판매되거나 제철이 아닐 때 얻은 아스파라거스엔 숙취해소 성분인 아스파라긴산(아미노산의 일종)이 적게 들어 있다.

제철 식품은 해당 계절에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공급해준다. 겨울이 제철인 귤엔 비타민 C가 풍부하다. 비타민 C는 겨울에 걸리기 쉬운 독감ㆍ감기 예방을 돕는 영양소다. 여름이 제철인 살구ㆍ복숭아ㆍ자두 등 핵과류엔 베타카로틴이 많이 들어 있다. 베타카로틴은 태양의 자외선에 의한 피부 선상을 막아줄 뿐 아니라 맛이 달아서 더위에 지친 몸에 활기를 불어놓는다.

제철 식품은 더 ‘환경 친화적’이다. 제철 식품을 노지에서 재배하면 운송비ㆍ냉장고 사용ㆍ온실ㆍ관개용수 비용을 아낄 수 있어 환경 보전에도 유익하다.

특히 지역에서 나는 제철 식품을 즐겨 먹는 것은 건강과 환경을 함께 챙기는 일이다.

로컬 푸드는 지역에서 생산한 먹거리를 장거리 수송과 다단계 유통을 거치지 않고 그 지역에서 소비하는 것을 말한다. 로컬 푸드를 즐겨 먹으면 푸드 마일리지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2)의 배출량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로컬 푸드는 농업인에겐 경쟁력, 소비자에겐 안전ㆍ신뢰를 전할 수 있는 상생구조를 갖추고 있다. 세계적인 추세인 슬로푸드 조류에도 맞고, 지역 균등 발전, 경제 활성화, 먹거리 안전에도 부합한다.

최인지 기자 dlswl@kofr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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