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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네오포비아를 아시나요?
푸드 네오포비아를 아시나요?
  • 푸드앤메드
  • 승인 2018.01.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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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까다로운 아이와는 다른 개념
-자녀에게 대물림되는 푸드 네오포비아


자녀의 편식 문제로 고민 중인 부모라면 ‘푸드 네오포비아’(food neophobia)란 용어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푸드 네오포비아는 번역하면 ‘새 식품 혐오증’이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마이클 폴란의‘잡식돔물의 딜레마’란 책에서 언급되면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아이가 익숙하지 않은 식품을 무조건 회피하는 것을 뜻한다. 대개 생후 7개월 무렵부터 시작되고  만 2∼7세에 가장 심해지며 그 후론 차츰 완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푸드 네오포비아는 입맛이 까다로운 아이(picky eater)와는 다르다. 입이 까다로운 아이는 엄마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요리해주는 등 비위를 잘 맞춰주면 먹는 데 반해 푸드 네오포비아 아이는 달래서 먹이기도 힘들다.

어린이를 포함한 인류가 푸드 네오포비아를 갖게 된 것은 건강에 해롭거나 치명적인 음식을 섭취하지 않기 위한 잡식동물의 ‘자구책’일 수 있다. 요즘 아이에겐 푸드 네오포비아가 필요하지 않다. 자칫 다양한 식품 섭취의 기회만 줄여 영양 결핍ㆍ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채소ㆍ과일 등 웰빙 식품에 대해 네오포비아를 보이는 것은 아이 건강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네오포비아는 대물림하기 쉽다. 핀란드의 가족 28가구와 영국의 쌍둥이 468쌍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각각 66∼69%와 37∼66%에서 유전성이 관찰됐다. 채소 등을 거들떠도 보지 않는 아이의 어머니도 역시 새 음식을 싫어하는 경향을 보였다.

자녀가 네오포비아 성향을 보이면 새로운 음식을 제공할 때 아이가 익숙하거나 선호하는 향미를 적극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부모가 특정 음식에 대해 얼굴을 찌푸리거나 불평하는 것은 금물이다. 아이는 부모와 형제ㆍ또래의 말과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경향이 강해서다. 네오포비아 극복을 위한 전문적인 미각 교육이 필요하다.

소윤지 기자 solivelyso@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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