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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우울증 특효 식품 있다
겨울철 우울증 특효 식품 있다
  • 푸드앤메드
  • 승인 2018.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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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탈출 돕는 영양소는 오메가-3ㆍ트립토판ㆍ비타민 B군ㆍ비타민 Dㆍ아연
-비타민 B군이 풍부한 멸치ㆍ시금치와 계란ㆍ우유 함께 섭취하면 더 큰 효과


'마음의 감기'로 통하는 우울증은 절대 가볍게 봐선 안 되는 병이다. 세상살이가 각박해지고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우울증 환자는 늘어나게 마련이다. 우울증은 심신이 약한 탓이라고 간단히 규정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론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마음의 병이다.

요즘처럼 수은주가 떨어지면 나타나기 쉬운 우울증이 겨울철 우울증(계절성 정동장애ㆍSAD)이다. 이 병은 대개 늦가을에서 시작해 초봄에 끝난다.

겨울철 우울증은 일조량이 줄어드는 것과 관련이 있다. 봄이 되면 다시 생기발랄해지고 의욕을 되찾는다.

겨울철 우울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무기력감과 과다한 수면, 식욕ㆍ체중 증가 등이다. 단 음식과 당분을 많이 찾는다. 여름엔 우울증 환자가 초조감을 많이 느끼고 식욕이 떨어지며 체중이 감소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양상이다.

겨울철 우울증엔 햇볕이 약(藥)이다. 우울증 탈출에 유익한 영양소도 있다. 오메가-3 지방ㆍ트립토판ㆍ비타민 B군ㆍ비타민 Dㆍ아연이다.

오메가-3 지방은 불포화 지방의 일종으로, DHAㆍEPA 등이 여기 속한다. 혈관 건강에도 유익한 오메가-3 지방은 정어리ㆍ고등어ㆍ꽁치ㆍ연어ㆍ참치 등 등 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 있다.

우울감이나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게 등 푸른 생선을 권하는 것은 그래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자료에 따르면 생선 요리를 즐기는 핀란드인의 우울증 발생률이 다른 나라의 절반에 불과하다. 세계에서 수산물 섭취량이 가장 많은 일본은 우울증 환자가 적은 나라다. 반면 생선 소비가 적은 뉴질랜드엔 우울증 환자가 유난히 많다.

트립토판은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아 모두 식품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이다. 이 아미노산은 마음을 평온하게 해서 '행복 물질'이란 별명이 붙은 세로토닌(신경전달물질의 일종)의 기본 재료이다. 뇌에서 세로토닌이 원활히 분비되면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세로토닌이 결핍되면 우울증ㆍ자살 위험이 높아진다. 트립토판은 계란ㆍ육류ㆍ콩ㆍ우유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에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 B1(티아민)ㆍB2(리보플래빈)ㆍB6ㆍB12ㆍ엽산ㆍ나이아신 등 비타민 B군도 우울증 극복에 기여한다. 트립토판이 몸속에서 세로토닌으로 변환될 때 비타민 B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비타민 B군이 풍부한 부추ㆍ멸치ㆍ시금치 등을 계란ㆍ우유(트립토판 함유)과 함께 섭취하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비타민 D는 햇볕을 받으면 피부에서 생성돼 흔히 '선 샤인 비타민'이라고 불린다. 비타민 D도 세로토닌의 생성을 돕는다. 겨울에 비타민 D 보충제를 챙겨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우울증 해소 미네랄은 아연이다. 우울증 환자의 혈중 아연 농도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연이 풍부한 식품은 굴ㆍ새우ㆍ게 등 어패류, 동물의 간, 쇠고기 등 육류, 밤ㆍ호두 등 견과류다.

이수철 기자 sco62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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