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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타치오가 ‘날씬한 견과류’로 통하는 이유?
피스타치오가 ‘날씬한 견과류’로 통하는 이유?
  • 푸드앤메드
  • 승인 2018.01.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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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명 개심과(開心果), ‘웃음 열매’란 뜻
-금세 포만감 주는 식이섬유 풍부


요즘 소비자는 대부분 견과류가 건강에 이롭다고 여긴다. 아몬드ㆍ피스타치오ㆍ피칸ㆍ마카다미아ㆍ브라질넛ㆍ헤이즐넛ㆍ캐슈넛 등 다양한 ‘해외파’  견과류가 국내에서 수입되고 있는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피스타치오(pistachio)는 견과류 중 유일한 녹색 식품이다. 담백하면서 은은한 향과 식감이 독특해 많은 사람에게 사랑 받고 있다. 중국에선 개심과(開心果)라고 부른다. ‘웃음 열매’란 뜻이다. 딱 벌어진 껍데기 모양이 마치 웃는 얼굴의 모습과 닮았다고 본 것이다.

견과류와 마찬가지로 피스타치오도 ‘지방 덩어리’다. 100g당 지방 함량이 44.9g에 달한다. 지방은 1g당 9㎉의 열량을 내므로 피스타치오는 태생적으로 고칼로리 식품일 수밖에 없다.

서구에선 ‘날씬한 견과류’(skinny nut)로 통한다. 마른 체형을 갖는데 유익하다는 뜻이다. 100g당 열량이 557㎉이나 되지만 금세 포만감을 안겨 주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한꺼번에 과다 섭취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52명의 과체중ㆍ비만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엔 피스타치오(75개, 240㎉)를, 다른 그룹엔 프레첼(220㎉)을 12주간 저 열량 식사와 함께 제공했다. 2010년 ‘미국 대학영양저널’(The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Nutrition)에 소개된 연구결과를 보면 둘 중 피스타치오를 섭취한 그룹의 체중이 더 많이 빠졌다. 연구팀은 “피스타치오가 체중 조절에 도움을 주며, 다이어트 식단에 포함시키면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양에서 피스타치오는 체중ㆍ혈압을 내려주는 식품으로 통하지만 과다 섭취는 금물이다. 미국 농무부(USDA)는 피스타치오를 하루에 30g 이하 섭취할 것을 권했다.

전체 지방의 72% 가량이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이라는 것도 피스타치오의 영양상 강점이다. 피스타치오엔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파이토스테롤(식물성 스테롤), 혈압을 내려주는 미네랄인 칼륨ㆍ마그네슘이 풍부하다. 고단백 식품이란 사실도 돋보인다. 100g당 단백질 함량이 20.6g으로 같은 무게의 쇠고기 등심(20.1g) 정도다. 칼륨ㆍ마그네슘 등 미네랄과 비타민 B군ㆍ비타민 E(항산화 효과) 등 비타민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피스타치오는 맛이 담백해서 소금 간 없이도 즐길 수 있다. 소금ㆍ후추 등 향신료를 살짝 뿌려 먹어도 괜찮다. 껍데기 유무와 상관없이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다. 냉장실에선 3개월, 냉동실에선 6개월 간 신선함이 유지된다.

오혜진 기자 hjoh0318@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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