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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의 두 얼굴
자외선의 두 얼굴
  • 푸드앤메드
  • 승인 2018.03.2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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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ㆍ내과 의사의 상반된 충고
-하루 15분가량 햇볕 쬐는 것이 적당


봄이 되면 ‘햇볕을 쬘 것이냐, 말 것이냐’를 놓고 고민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햇볕을 마음껏 즐기자니 피부가 검게 타고 주름지며 화상을 입는 등 피부가 걱정이다. 햇볕을 멀리 하자니 골다공증 등 뼈의 건강이 걸린다. 최근에는 햇볕의 자외선에 의해 생성된 비타민 D가 항암 효과를 지니고 있다는 연구 결과까지 제시돼 선택이 더 힘들어졌다.

병원에 가서 물어봐도 헷갈리기는 마찬가지다. 내과 의사는 “햇볕에 노출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고, 피부과 의사는 “가급적 햇볕의 자외선을 받지 말라”고 하니 말이다.

자외선은 피부 세포의 DNA를 손상시킨다. 자외선을 받으면 피부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검은 색의 멜라닌 색소를 평소보다 더 많이 만들어낸다. 햇볕에 오래 노출되면 피부가 검어지는 것은 그래서다.

자외선이 늘 악당 역을 맡는 것은 아니다. 자외선은 체내에서 비타민 D를 생성하는데 필수적이다. 비타민 D를 ‘선 샤인 비타민’(햇빛 비타민)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래서다. 비타민 D는 칼슘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비타민이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 노화ㆍ손상은 최소화하면서 뼈 건강에 유익한 비타민 D를 합성하려면 하루 15분가량 햇볕을 쬐는 것이 적당하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즐겨 먹는 것도 자외선에 의한 피부 노화를 억제하는 비결이다.

자외선을 다량 쬐면 피부에 노화의 주범인 유해 산소가 많이 생긴다. 유해산소가 쌓이면 피부의 진피층(표피 아래)에 있는 콜라겐ㆍ엘라스틴 등 결합조직의 구조와 기능이 손상된다. 그러면 피부가 주름지거나 처지거나 탄력을 잃게 된다. 최근 선진국에선 비타민Cㆍ비타민 E 등 항산화 성분을 먹거나 발라 피부 노화를 지연 또는 개선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항산화 성분을 피부에 바르는 것과 먹는 것 중 어느 것이 피부노화 억제에 더 효과적인가는 아직 잘 모른다. 비타민 C(항산화 성분) 함유 화장품을 바를 경우 과연 피부에 얼마나 흡수될 것인지가 의문이고 비타민 C를 복용할 경우 피부에 전달되는 양이 적다는 것이 문제다.

이수철 기자 sco62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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