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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에 이로운 음식 리스트 있다
태교에 이로운 음식 리스트 있다
  • 푸드앤메드
  • 승인 2018.03.2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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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치는 ‘산모에게 유익한 생선’이란 뜻
-임신 초기에 신맛 음식 찾는 것은 본능


“자식이 단정하기를 원하면 잉어, 슬기롭고 기운차기를 원하면 소의 콩팥ㆍ보리, 총명하기를 원하면 해삼을 먹어라.

태교 금기식품 중엔 요즘 관점으로 봐도 합리적인 것이 많다.

우리 선조는 유산을 일으킬 수 있는 율무를 먹지 말라고 가르쳤다. 한방에선 마른 생강ㆍ엿기름ㆍ계피도 유산 유발 가능성이 있다며 임신 중엔 가급적 먹지 말 것을 권한다. 어혈(瘀血)을 풀어주는 살구씨(행인)ㆍ모란 껍질(목단피)ㆍ복숭아씨(도인)와 광물 성분이 함유된 우황청심환 등도 임산부의 금기약물로 분류된다.

우리 조상은 임신했다고 하여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을 섭취하면 탈이 나기 쉽다고 봤다. 태교 중엔 돼지고기 등 기름진 음식을 밥보다 적게 먹으라고 했다. 기름진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임신부에게 가려움증이나 부기가 생기기 쉽다는 이유에서다. 몸을 덥게 하는 인삼, 몸을 차게 하고 구토를 일으킬 수 있는 참외도 임산부에겐 권장하지 않았다.

옛 사람은 호두ㆍ대추ㆍ매실을 태교에 이로운 식품으로 여겼다. 호두엔 임산부에게 필수적인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다. 대추를 먹으면 뱃속의 아이가 튼튼하게 자라고 임산부의 몸이 잘 보(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불안ㆍ불면에 시달리는 임산부에겐 대추차가 효과적이다. 임신 초기에 신맛 음식을 찾는 것은 태아의 골격 형성에 필요한 칼슘의 흡수율을 높이기 위한 본능적인 욕구다. 신맛 식품엔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돕는 구연산(유기산의 일종)과 비타민 C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신맛 식품이라고 하면 매실이 대표적이다.

잉어는 양질의 단백질ㆍ불포화 지방(혈관건강에 이로운 지방)ㆍ칼슘ㆍ비타민 B1이 많이 들어있는데다 소화ㆍ흡수도 잘 된다. 과거엔 태교음식으로 인기가 높았다.

잉어는 붕어보다 대형이다. 몸길이가 평균 35㎝ 정도지만 길이 1m에 무게가 22㎏ 이상 나가는 놈도 있다. ‘동의보감’에서 잉어는 ‘민물고기의 왕’이다. “황달ㆍ소갈(당뇨병)을 다스리며 기(氣)를 내린다. 냉기(冷氣)를 부수고 태동(胎動)과 임신부의 붓기를 다스리며 안태(安胎, 임신 유지)한다”고 예찬했다.

해삼엔 모체와 태아를 편안하게 해주는 성분이 들어있어 임산부의 심리적 안정을 돕는다. 한방에선 해삼을 임신한 여성의 몸을 보(補)하는 약재로 쓴다. 선천적으로 허약하거나 태반이 약한 임신부에게 인삼 대신 해삼을 쓰는 경우가 많았다.

닭고기ㆍ보리밥ㆍ잣ㆍ밤ㆍ귤ㆍ산나물ㆍ미역ㆍ가물치ㆍ도라지ㆍ대구ㆍ쇠꼬리ㆍ쑥ㆍ시금치ㆍ호박ㆍ홍화ㆍ현미ㆍ흑염소ㆍ흑임자ㆍ홍합도 태아와 산모에게 이로운 태교식품으로 꼽혔다.

임신 초기엔 세포손상을 막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비타민 E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 E가 풍부한 식품은 현미ㆍ콩ㆍ참깨ㆍ상추ㆍ시금치ㆍ명란ㆍ참치ㆍ청어 등이다. 임신부의 빈혈 예방을 위해선 철분이 많이 함유된 쇠간 등 동물의 간(肝)과 소라ㆍ굴ㆍ멸치ㆍ고등어ㆍ시금치를 즐겨 먹는 것이 좋다.

‘태교신기’엔 “아이를 낳은 뒤엔 새우와 미역을 먹으라”고 쓰여 있다.

우리 선조는 산모에게 권할 만한 생선으로 가물치를 우선 꼽았다.

토종 민물고기인 가물치를 가모치(加母致)라고도 하는데, 한자 뜻 그대로 ‘산모에게 유익한 생선’으로 풀이된다. 다른 생선보다 칼슘이 월등하게 많아 산후 빈혈이 있고 기운이 없는 산모에게 몸조리용으로 추천할 만하다. 가물치를 푹 고아 즙을 짜서 먹으면 부족한 젖도 잘 나온다. 모유가 나오지 않아 고생하는 산모나 입덧 때문에 영양이 모자라는 임산부에게도 이롭다. 가물치엔 또 비타민 B1ㆍB2가 골고루 함유돼 있어 성장기 어린이나 태아의 두뇌 발육에도 도움을 준다.

가물치를 먹는 방법은 다양하다. 일단 가물치를 즙으로 내서 먹는 방법이 있다. 가물치즙은 보양식이 아니라 보양약에 가까운데, 역시 임신부를 위한 가물치 섭취법이다. 남도 지방에선 오래 전부터 가물치를 통으로 삶는 가물치찜이나 가물치 곰탕을 보양 음식으로 애용했다. 가물치찜은 별다른 양념 없이 통으로 삶아낸 음식으로 내장을 빼내지 않아 맛과 영양이 그대로 담겨 있다. 가물치곰탕은 센 불에 7∼8시간 푹 삶아내면 완성된다. 둘 다 여성의 산후조리용 보양식으로 이용된다.

이수철 기자 sco62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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