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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하수체종양 ‘콧속 내시경’으로 제거
뇌하수체종양 ‘콧속 내시경’으로 제거
  • 푸드앤메드
  • 승인 2016.08.3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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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환자 5명 중 130, 생리불순·두통 잦다면 의심해야


최근에는 콧속으로 내시경을 넣어 뇌에 생긴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법이 주목받고 있다. 흉터도 남지 않는다.

뇌하수체는 두개골 아래쪽에 있는 완두콩 크기의 작은 기관이다. 호르몬 분비에 관여하기 때문에 종양이 생기면 생리불순, 성기능장애가 나타나고 얼굴 모양이 변하며 손발이 비상적으로 커지기도 한다. 종양이 커져 주변 신경을 압박해 두통, 시력저하도 나타날 수 있다.

뇌하수체종양은 전체 뇌종양의 10~15%를 차지한다. 신경교종, 뇌수막종 다음으로 발생빈도가 높다. 5년 새(2011~2015년) 뇌하수체종양을 진단받은 환자가 1.4배 증가해 2만 명에 이른다.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8배 많았으며, 여성 환자 5명 중 1명이 30대 호르몬 이상으로 인한 증상이 의심되면 뇌하수체종양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내시경 수술법으로 종양 완전 제거, 재발률 낮아

뇌하수체종양의 치료는 크기, 위치에 따라 수술, 약물, 방사선요법으로 나뉘는데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국내 유수의 병원에서 코를 통해 현미경을 이용한 수술을 시행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법이 주목받고 있다.

한쪽 콧구멍에는 수술 도구가 다른 쪽엔 카메라가 들어가기 때문에 코에 흉터를 내지 않고 2~3시간이면 수술이 끝난다. 수술 후 출혈·통증이 적어 다음날이면 퇴원할 수 있다. 단 좁은 공간에서 미세 조작으로 진행되는 고난도 수술이기 때문에 내시경 수술을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이승환 교수는 신경외과, 이비인후과, 내분비내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전문의와 함께 다학제팀을 구성해 수술 전 과정을 논의한다. 지금까지 집도한 수술 모두 합병증 없이 관리되고 있고, 98%는 수술 후 재발없이 좋은 예후를 보이고 있다.

이승환 교수는 “뇌하수체종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부분 증식 속도가 느리고 기타 장기로 전이되는 경우가 드물어 조기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하다.”며 “호르몬 이상 증상이 보이면 뇌하수체종양을 고려해 조기에 검진 받을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런 증상일 때 뇌하수체종양을 의심해 보자.

· 손이 커져 반지가 안 들어가고 발이 커져서 신발이 작다

· 얼굴 모양에 변형이 생긴다

· 임신하지 않은 여성 또는 남성에게 유즙이 분비된다

· 생리가 불규칙하고 성욕이 감소한다

· 팔다리는 가는데 복부만 살이 찐다

· 젊은 나이인데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이 발생해 치료제도 효과가 없다

소윤지 기자 solivelyso@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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