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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정부 간 안전성 논쟁을 부른 사료 첨가제
미국과 중국 정부 간 안전성 논쟁을 부른 사료 첨가제
  • 푸드앤메드
  • 승인 2018.06.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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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촉진제 락토파민은 안전한가?
-미국과 캐나다의 돼지고기 수입 부적합 판정을 내린 중국



최근 가축의 사료 첨가제 가운데 세계적으로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은 성장촉진제인 락토파민(ractopamine)이다. 락토파민은 살코기(단백질) 함량을 높이고 지방 생성을 억제하기 위해 주로 소나 돼지에게 투여하는 의약품이다.

락토파민이 함유된 사료를 먹은 돼지는 스테로이드나 성장호르몬을 복용한 돼지 못지않게 잘 자란다. 사료에 소량만 첨가해도 이 사료를 섭취한 가축의 지방 함량은 줄고 단백질 함량은 늘어난다.

락토파민은 돼지를 스트레스에 더 민감하게 하고 더 공격적으로 만드는 등 행태·생리적인 변화를 일으키기도 한다. 락토파민이 검출된 돼지고기를 사람이 섭취했을 때 어떤 건강상 피해가 생기는지는 아직 불분명이다.

미국 식품의약청은 1999년 개발사(Paylean)가 신청한 락토파민의 시판을 허용했다. 캐나다는 2005년 사용을 승인했다. 호주·브라질·멕시코·태국 등 20여 개국에서 사용 중이다. 반면 중국은 2002년에 락토파민의 사용을 금지했고 불검출이 기준이다. 2007년 7~9월 중국 정부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수입한 돼지고기에서 락토파민이 검출됐다는 이유로 수입 부적합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락토파민을 클렌부테롤(천식약 성분)과 유사한 부류의 유해물질로 간주한다. 일본은 락토파민의 잔류 허용량을 설정했다. EU는 식품을 생산하는 동물에 락토파민의 사용을 금지했다. EU·중국 외에 대만·말레이시아 등 150개국 이상이 락토파민의 사용을 불허하고 있다.

대만은 2006년부터 락토파민의 사용을 금지했다. 2007년 여름에 대만 보건 당국은 락토파민이 잔류한 미국산 돼지고기의 반입을 막았다. 대만 정부는 이후 수입 금지를 풀었는데 이 조치는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대만의 양돈업자들이 타이베이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여 정부의 조치에 반발한 것이다. 대만 정부는 관련 법규가 개정되기 전에는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하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락토파민의 사용을 금하고 있다.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서 판매 중인 돼지고기의 70%에서 락토파민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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