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의 대장균은 건강에 무해한 비병원성 세균 - 1980년대 이후 나타난 병원성대장균에 의해 점차 소수의 감염자가 발생 대장균만큼 누명을 많이 쓴 세균도 드물다. 대장균은 소장에서 내려온 음식 찌꺼기를 분해해 비타민 K를 만들고 비타민 B군의 흡수를 도와 결과적으로 사람에게 유익한 측면이 있는 세균이다. 대장균은 명칭 그대로 대장에 상주한다. 화장실에 다녀온 뒤 손을 깨끗하게 씻지 않으면 손에 이 세균이 묻게 된다. 따라서 어떤 식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것은 그 식품이 비위생적으로 다뤄졌다는 간접적인 지표가 된다. 그러나 대장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더라도 식중독에 걸리는 일은 거의 없다. 이처럼 대부분의 대장균이 건강에 무해한 비병원성 세균이지만 1980년대 이후 중뿔난 놈들이 나왔다. 온순한 대장균 중 몇몇이 포악스럽게 변한 이유는 아직 잘 모른다. 이들을 따로 병원성 대장균이라 부른다. 미국에서 자주 대규모 리콜 사태를 부르는 병원성 대장균 O-157도 이 중 하나이다. 1997년에는 국내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에서 O-157균이 검출되어 한동안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중단됐다. 2000년에 국내에서 첫 환자가 나온 이래 해마다 소수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일반 식중독과는 달리 O-157은 맨투맨(man-to-man) 감염이 가능하다. 증상도 일반 식중독은 설사·복통·구토에 그치는 반면 O-157은 여기에 덧붙여 혈변·출혈성 대장염·용혈성 요독 후군 등 더 심각하다. 1000마리만 있어도 감염될 만큼 전파력이 높다는 것도 주의할 점이다. 질병관리본부가 O-157을 1군 감염병으로 규정한 것은 이래서이다. O-157은 쇠고기 등의 표면에서 주로 검출된다. 고기의 표면적은 칼질을 여러 번 할수록 넓어진다. 햄버거 패티 등 분쇄육에서 O-157균 오염에 따른 리콜이 잦은 것은 이런 이유에서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 푸드앤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네이버밴드 카카오스토리 푸드앤메드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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