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시술을 통해 간단히 문신 제거 가능
-아이라인 문신 제거 시 시력 손상은 ‘기우’

요즘 문신이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다. 문신이란 피부의 진피층에 카민(calmine)ㆍ인디고(indigo)ㆍ카드뮴 설파이드(cadmium sulfide) 등 물에 녹지 않는 중금속 색소나 먹물ㆍ물감ㆍ연필가루ㆍ연탄가루 등을 사용해 바늘이나 주사침 혹은 기계로 그림ㆍ글자ㆍ상징물 등을 진피 깊숙이 도장을 찍듯이 새겨 넣는 것이다. 피부의 표피는 계속 재생되고 탈락되기 때문에 색소가 주입돼 금방 없어진다. 진피층에 색소가 주입되면 거의 영구적으로 남게 된다.

의리나 동지의식, 사랑의 맹세, 일시적인 영웅심리, 조직에 대한 충성심, 병역기피, 우연한 사고 등 문신 등 원인도 다양하다. 여성은 미용문신이라 하여 눈썹이나 아이라인에 영구문신을 해 넣기도 한다.

사회적 통념상 부정적으로 인식된 문신을 지우고자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문신 때문에 대중목욕탕에 가는 것도 꺼려진다는 사람도 있다. 미용문신을 한 여성 중에도 문신을 지우려는 사람이 많다. 인상이 변하거나 유행이 지나 모양ㆍ색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문신 부위에 과민성 반응이 일어나 켈로이드ㆍ육아종 등 부작용으로 고통을 겪는 여성도 문신을 지우고 싶어 한다.

문신을 없애려고 할 때 과거엔 문신부위를 잘라내는 수술요법ㆍ전기소작술ㆍ냉동요법ㆍ피부박피술 등이 동원됐다. 흉터가 남고 노력에 비해 치료효과가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최근엔 문신입자에만 선택적으로 에너지가 흡수되고 주변조직의 열 손상을 최소화시켜 피부 진피층에 있는 문신을 자극하고 분해함으로써 흡수시키는 큐 스위치 방식의 레이저가 개발돼 문신을 쉽게 지울 수 있게 됐다.

큐 스위치 방식의 레이저를 이용해 문신을 치료할 경우 문신에 사용된 재료나 깊이에 따라 치료횟수가 달라진다. 옅은 것은 한번 치료로 완전히 없어지기도 하지만 4~6번 시술해야 완전히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레이저 시술은 시술 전 바르는 마취연고를 30~60분 바른 후 10~20분의 시술로 간단하게 끝난다. 처음엔 빛깔이 없어졌다가 20~30분이 지나면 어느 정도 색깔이 돌기도 하나 1주일이나 한 달 정도 후엔 많이 제거된다. 피부색은 처음엔 약간 흔적이 남지만 한달 후엔 거의 없어지고 수개월이 지나면 거의 완벽하게 원래 색으로 돌아온다. 치료 간격은 피부가 회복되는데 필요한 시간인 4주에서 8주 사이다.

눈썹이나 아이라인 문신은 1∼2회 치료로 쉽게 제거된다. 레이저 치료 부위는 눈썹의 일부가 빠지거나 하얗게 변할 수 있다. 2주 정도 지나면 다시 나면서 검어지므로 레이저 치료로 인해 눈썹이 빠질 것이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라인 문신을 제거할 때 안구에 손상이 가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도 많다. 시술 시 특수한 안구보호장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시력에 손상이 갈 우려는 전혀 없다.

치료 부위에서 약간의 출혈이 생길 수 있으므로 거즈로 지혈하며 처방받는 항생제 연고를 1일 2회 정도 바른다. 치료한 다음 날부터는 세수를 해도 괜찮지만 얼굴을 세게 문지르지 말아야 한다. 드물게 눈 주위가 붓는 경우 얼음찜질을 하고 잠 잘 때 베개를 높이 베어서 얼굴을 가슴보다 높게 유지하면 붓기를 빨리 가라앉힐 수 있다.

박용환 기자 praypyh@kofr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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