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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은 한방 감기약
생강은 한방 감기약
  • 푸드앤메드
  • 승인 2018.09.2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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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대성 채소지만 제철은 요즘
 -몸을 따뜻하게 하는 식품으로 유용




영국의 일간지 ‘익스프레스’(Express)는 ‘관절염 통증-관절 증상을 예방하는 베스트 식품’ 중 하나로 생강을 꼽았다. 항염(anti-inflammatory) 향신료인 생강이 관절통을 완화한다는 것이다. 생강을 뜨거운 물에 탄 생강차는 위통을 덜어준다고도 했다.

영국의 인터넷 매체인 ‘하이(High) 50’은 9월22일자 기사에서 생강의 다양한 피부 미용 효과를 소개했다. 색소 침착성 흉터를 없애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며, 셀룰라이트(cellulite)를 치유하고(생강 바디 스크럽 이용), 모발 성장을 촉진하며, 비듬 치료에도 유용하다고 전했다. 목욕할 때 욕조에 생강가루 2 찻숟갈과  엡솜(Epsom) 소금 ½ 컵을 넣으면 근육 이완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썼다. 세안 후 생강ㆍ레몬 페이셜 토너를 얼굴에 바르면 피부 건강에 효과적이라고 했다.

생강은 오래 전부터 강장ㆍ강정ㆍ항암 식품으로 기대를 모은 식품이다. 우리 선조가 널리 이용해왔으며 독특한 맛과 향이 있어 조미료ㆍ향신료로 유용하다. 다른 식품과 병용하면 특이한 맛과 향을 함유할 뿐만 아니라 다른 식품의 냄새를 없애준다.

원산지가 인도와 남부 아시아인 생강은 열대성 채소다. 고온ㆍ다습한 땅에서 잘 자라지만 제철은 엉뚱하게도 요즘이다. 국내에선 대개 10월∼11월에 수확한다. 근래엔 비를 맞지 않고 재배할 수 있는 ‘비가림 재배법’이 보급되면서 12월에도 수확이 가능해졌다.

2000년 전의 중국의 고의서에도 등장한다. 고려사(1018년)에 기술된 것이 최초의 생강 관련 기록이다. 당시 생강은 왕의 하사품이었다. 생강은 여러 음식에 사용된다. 수정과ㆍ추어탕ㆍ어죽ㆍ냉잇국ㆍ배숙ㆍ송편ㆍ동치미ㆍ연포탕ㆍ만두ㆍ게장ㆍ가자미식해 등이 생강이 들어가는 음식이다.

성질이 따뜻해서 기온이 떨어졌을 때 보온(保溫) 식품으로도 유용하다. 생강 한쪽을 불린 찹쌀 한 컵과 함께 푹 끓인 뒤 체로 걸러 만든 미음을 먹으면 몸이 한결 따뜻해진다. 생강의 보온 효과는 진저롤ㆍ진저론 등 생강의 매운 맛 성분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 덕분으로 알려졌다.

감기ㆍ독감 시즌인 겨울에 더욱 빛을 발한다. 다산 정약용은 ‘다산방’에서 “생강을 달여 먹고 땀을 내면 감기가 낫는다”고 했다.

감기 기운이 있는 사람에게 생강을 얇게 저며 설탕이나 꿀에 재웠다가 뜨거운 물에 넣어 우려낸 생강차를 권장한다. 생강즙ㆍ대추ㆍ설탕ㆍ술(따뜻하게 데운) 등을 끓는 물에 넣은 것도 감기 초기 환자에게 추천한다.

민간에선 생강을 썰어서 설탕에 절였다가 80∼90도의 고온에서 말린 편강을 기침ㆍ가래약으로 흔히 써 왔다.

한동령 기자 drhan@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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