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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 맛은 잎이 성인 엄지 손가락만할 때 최고
두릅 맛은 잎이 성인 엄지 손가락만할 때 최고
  • 푸드앤메드
  • 승인 2018.12.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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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량 낮고 혈당 낮춰 당뇨병 환자에게 추천 식품
-얼리거나 소금에 절이면 장기 보관 가능


두릅의 어린 순은 봄철 입맛을 돋우는 식욕촉진제다. 잎 크기가 성인의 엄지 손가락만할 때 먹어야 연하고 부드럽다. 이보다 더 커지면 질겨진다.

새순을 물에 담구면 떫고 쓴 맛이 우려 나온다. 이때 물에 식초를 약간 가하면 갈변이 억제된다.
보통은 살짝 데쳐서 초간장ㆍ초고추장 등에 무치거나 찍어 먹는다. 초고추장으로 무치면 두릅 특유의 매운 맛이 사라지고 비타민 C 손실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다. 두릅으로 김치ㆍ샐러드를 만들어 먹어도 상큼하다. 전을 부치거나 튀김옷을 입혀 튀겨도 맛있다.

두릅은 훌륭한 춘곤증 치료제다. 봄기운에 식욕이 떨어지고 의욕이 저하됐을 때 냉이ㆍ달래 등 다른 봄나물과 함께 먹으면 입맛이 돌아오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정신을 안정시키고 스태미나를 높여주는 비타민 B1을 비롯해 항산화 효과(활성산소 제거)가 있는 비타민 AㆍCㆍ베타카로틴, 단백질ㆍ칼슘ㆍ칼륨(혈압 조절) 등이 풍부하다는 것이 영양상의 장점이다.

한방에선 귀한 약재로 친다. ‘동의학사전’엔 “두릅은 맛이 맵고 성질이 평탄하다. 기운을 보강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정기를 강하게 한다. 풍사(風邪)를 없애고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고 기술돼 있다

한방이나 민간에서 약재로 주로 쓰는 것은 잎과 껍질이다. 잎은 건위제로 사용한다. 뿌리껍질(총근피)과 줄기 껍질(총근피)은 당뇨병ㆍ신장염ㆍ위궤양ㆍ발기부전ㆍ저혈압ㆍ관절염 환자에게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껍질 15∼20g(하루 분량)을 물에 넣고 강한 불로 달인 뒤 식후에 두세 번 마시면 된다.

두릅 효능의 핵심 성분은 사포닌이다. 사포닌이 함유된 것은 두릅나무를 비롯해 인삼ㆍ오갈피나무ㆍ팔손이ㆍ엄나무 등과 두릅나무과 식물의 공통점이다. 떫고 쓴 맛을 내는 사포닌은 두릅 새순에도 들어 있다. 혈액순환을 돕고 피로를 풀어주는 것 사포닌의 효능이다. 숙면도 돕는다. 피로ㆍ신경과민ㆍ불면을 호소하거나 저혈압이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유익하다. 스트레스가 심한 직장인ㆍ수험생에게 두릅을 권장하는 것은 그래서다.

신장이 약한 사람과 만성 신장병으로 몸이 잘 붓고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에게도 추천된다. 당뇨병 환자에게도 권할만하다. 열량이 낮은데다 혈당을 낮추고 허기를 막아주기 때문이다.

두릅은 가능한 한 채취한 뒤 바로 먹는 것이 좋다. 얼리거나 소금에 절이면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 데친 다음 물기를 완전히 뺀 두릅을 비닐봉지나 용기에 적당량씩 나눠 담아 냉동실에 보관한다.

강윤지 기자 dkttkd@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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