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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마다 돼지고기 선호도가 다른 이유?
나라마다 돼지고기 선호도가 다른 이유?
  • 푸드앤메드
  • 승인 2018.12.1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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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체질이 튼튼해서 불결한 환경에서도 무탈
-돼지의 체지방률은 사람보다 낮아


2019년은 황금돼지 해다.
우리는 돼지에 대해 많은 편견을 갖고 있다. 돼지는 지저분하고 게으르며 욕심이 많은 동물일 것으로 막연히 생각한다. 실제 돼지는 절대 지저분한 동물이 아니다. 불결한 장소를 좋아하지도 않는다. 인간이 제공한 돼지우리가 지저분해도 돼지의 체질이 워낙 튼튼하다 보니 사고 없이 잘 자랄 뿐이다.

돼지가 ‘뚱뚱하다’는 것도 편견이다. 돼지의 체지방률은 평균 15% 이하다. 성인 남성의 평균 체지방률이 10~20%, 성인 여성의 평균 체지방률이 20~30%다. 미국에선 체지방률이 적으면서, 베이컨을 많이 생산하도록 허리가 긴 돼지 품종을 많이 기른다. 이 돼지는 군살없이 날씬해 보인다.

돼지의 내장은 크기가 약간 큰 것을 제외하면 인간의 내장과 매우 흡사하다. 인간 해부가 금기시되던 과거엔 돼지가 해부대상이었다. 사람과 동물 등 이종간 장기이식에서도 돼지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무균돼지, 인간의 면역시스템에 반응하지 않도록 유전적으로 조절된 돼지에 대한 연구가 매우 활발하다.

돼지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동물성ㆍ식물성 먹이를 모두 섭취하는 잡식성 동물이다. 소화기관이 발달해 웬만해서는 배탈이 나지 않는다. 돼지는 새끼를 많이 낳는 동물로도 유명하다. 암컷의 임신 기간은 114일로 일 년에 두 번 새끼를 낳을 수 있다. 이때 한 번에 낳는 새끼의 수는 10마리 정도다. 어미 돼지 한 마리가 5년 동안 100마리가 넘는 새끼를 낳을 수 있다. 돼지가 흔히 다산(多産)을 상징하는 것은 그래서다. 돼지는 색맹이자 근시로 눈이 나쁜 동물이다. 청각과 후각은 유달리 예민하다. 특히 후각은 땅속의 먹이를 냄새로 찾아낼 수 있을 정도다. 주인과 자신의 새끼를 냄새로 인식한다.

돼지는 코로 땅을 파는 습성을 지녔다. 야생 시절부터 먹이를 찾는 유일한 수단으로 코를 사용했던 것이 가축화한 지금까지 남아 있는 셈이다. 돼지의 코는 땅을 파는 데 적합하게 생겼다. 코를 이용해 땅속의 풀뿌리ㆍ벌레나 흙 속의 미량원소까지 섭취한다.

반사성(후퇴성) 행동을 보이는 것도 돼지의 특성이다. 돼지를 앞에서 잡아당기면 뒤로 물러나고, 뒤에서 꼬리를 잡아당기면 앞으로 나아간다. 돼지를 앞으로 나가게 하려면 뒤에서 꼬리를 잡아 당겨야 한다.
돼지 사회에는 분명한 위계질서가 있다. 가장 힘센 돼지부터 가장 약한 돼지까지의 서열이 잠자리에서 먹이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고 엄격하게 지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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