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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힘든 이유?
겨울철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힘든 이유?
  • 푸드앤메드
  • 승인 2019.01.0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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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의 늘어난 수면, 멜라토닌 분비량 증가가 원인
-아침형 인간이라도 겨울엔 아침잠 많아질 수 있어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진 요즘이다. 기온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바로 신체다. 아침에 일어나고 밤에 잠드는 것,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신체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모두 신체가 가진 인프라디언 리듬(infradian rhythm; 1개월을 주기로 하는 계절 리듬)의 영향이다. 계절 변화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은 겨울잠을 자는 동물이다. 사람은 동면(冬眠) 하는 동물은 아니지만, 영향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겨울철 수면은 멜라토닌 분비량ㆍ일조량ㆍ기온 등 세 가지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겨울에 밤이 길어지면 멜라토닌 분비량이 증가해 수면 시간이 늘어난다. 멜라토닌은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호르몬이다. 분비량에 따라 수면시간이 결정된다. 낮에 햇볕에 노출되면 멜라토닌의 분비가 억제된다. 겨울엔 밤이 길어지면서 멜라토닌 분비량이 늘어나 수면시간이 길어진다.

겨울에 적어지는 일조량은 생체시계에 변화를 일으킨다. 겨울에 잠이 많아지고 늦잠을 자게 되는 것도 일조량과 관계가 있다. 생체시계는 하루 주기로 태양의 변화에 몸이 적응하는 서카디언 리듬(circadian rhythm, 대략 하루를 주기로 한 리듬)의 영향을 받는다. 겨울에 일조량이 적어지면 안구를 통해 지각된 빛의 양이 적어지면서 생체시계가 변할 수 있다. 아침형 인간이라도 생체시계가 바뀌어 아침잠이 많아지기도 한다.

찬 날씨도 겨울철 수면에 영향을 미친다. 수면과 온도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잠이 들기 적당한 온도는 약간 쌀쌀하게 느껴지는 18도 정도다. 겨울에 온도가 낮아지면서 잠이 들기 좋은 환경이 된다.

날씨가 추워지면 가장 힘든 것은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다. 늦잠을 자게 되거나 눈을 뜨더라도 자리에서 일어나 움직이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 낮 동안의 적절한 신체 활동은 숙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점심식사 후 기온이 가장 높을 때 산책을 하거나 오후에 시간을 내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 부족한 신체 활동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적정량의 햇빛 샤워는 뇌의 생체시계에 작용해 서카디언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는데도 필요하다.

서유미 기자 yms0745@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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