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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1월의 식재료로 선정한 곶감
농촌진흥청이 1월의 식재료로 선정한 곶감
  • 푸드앤메드
  • 승인 2019.01.0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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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보다 열량ㆍ당도 높아 당뇨병 환자에겐 권장하기 힘들어
-”기관지ㆍ폐 건강에 좋고 기침ㆍ가래 해소에 효과적“



농촌진흥청은 최근 곶감을 찹쌀ㆍ더덕과 함께 1월의 식재료로 선정했다.

곶감은 떫은감으로 만든다. 10월 중순∼11월 중순에 떫은감이 완숙됐을 때 수확해 만든다. 지난해엔 떫은감 생산량이 전년보다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초 냉해ㆍ여름 고온ㆍ가뭄 등 자연 재해가 생산량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곶감을 만들려면 떫은감의 껍질을 얇게 벗긴 뒤 전용 곶감걸이 또는 실을 꿰어 그늘지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매달아 말린다. 건조시킨 후 냉장 온도에서 3~4일 숙성하면 맛있는 곶감이 된다.

곶감의 원료인 떫은감은 감나무에서 딴 뒤 인위적으로 떫은맛을 없애 줘야 하는 감이다. 우리 국민은 예부터 떫은감을 즐겨 먹었다. 중국인도 떫은감을 선호한다. 감나무에 달린 상태에서 떫은맛이 사라져 따자마자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단감이다. 단감으론 곶감을 만들지 않는다. 단감은 일본이 원산지이고 일본에서 인기가 높다.

곶감은 감을 건조시킨 식품이다. 한국ㆍ중국ㆍ일본ㆍ대만ㆍ베트남에서 곶감을 만들어 먹는다. 떫은감을 말리면 수용성(水溶性)인 타닌이 불용성(不溶性)으로 바뀌어 떫은맛이 사라지고 단맛이 강해진다. 달콤한 정도가 설탕의 약 1.5배다. 곶감은 수분이 30% 밖에 안 돼 열량이 100g당 237㎉에 달한다. 감을 곶감으로 만들면 비타민 C는 거의 없어진다(100g당 4㎎). 눈 건강을 돕는 비타민 A와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의 함량은 증가한다. 곶감의 타닌은 체내 니코틴 배출과 고혈압ㆍ동맥경화 예방에 효과적이다. 위와 장의 점막을 보호한다. 설사 치료에도 쓰인다.

곶감은 바싹 말린 건시, 반쯤 말려 냉동 보관해 먹는 반건시로 분류된다. 냉동실에 넣어두면 1년 이상 보관이 가능하다. 민간에선 숙취ㆍ기침ㆍ딸꾹질 환자에게 곶감 섭취를 추천한다. 곶감의 표면에 묻은 흰 가루는 감의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단맛이 농축된, 포도당ㆍ과당ㆍ만니톨의 결정체다. 흰 가루를 한방에선 ”기관지ㆍ폐 건강에 좋고 기침ㆍ가래 해소에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감기에 걸리기 쉬운 가을ㆍ겨울에 먹으면 좋다는 것이다.

‘동의보감’ㆍ‘본초강목’엔 곶감이 기침ㆍ설사 증상 완화에 좋을 뿐만 아니라 숙취 해소ㆍ하혈에도 좋다고 쓰여 있다.

곶감은 열량ㆍ당도가 감보다 높아 당뇨병 환자에겐 권장하기 힘들다. 철분 섭취가 중요한 임산부도 너무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 타닌 성분이 체내에서 철분과 결합해 몸밖으로 함께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곶감에 생강ㆍ계피를 넣어 만든 음료가 수정과다. 장아찌ㆍ샐러드ㆍ차ㆍ떡에 넣어 먹어도 좋다.

곶감은 곰팡이가 없이 깨끗한 것을 골라야 한다. 색깔이 너무 검거나 지나치게 무른 것, 딱딱한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보관은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한다. 오래 두고 먹으려면 비닐 팩 등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둔 뒤 하나씩 꺼내 먹는 것이 좋다.

서유미 기자 yms0745@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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