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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올땅콩ㆍ땅콩기름이 혈관질환 예방 돕나?
케이올땅콩ㆍ땅콩기름이 혈관질환 예방 돕나?
  • 푸드앤메드
  • 승인 2019.01.0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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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올땅콩, 올레산 높아 산패도 잘 되지 않아
-땅콩기름은 수입 올리브유 대체 후보로 기대 모아



요즘 케이올땅콩과 땅콩기름이 화제다. 케이올땅콩은 농촌진흥청이 2013년 개발한 땅콩 품종이다. 케이올땅콩의 K는 코리아에서 따왔다. 뒷부분의 OL은 케이올땅콩에 많이 함유된 올레산을 뜻한다. 올레산은 올리브유의 주 성분이다. 이 기름은 혈중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장병ㆍ뇌졸중 등 혈관질환 예방에 효능이 좋다.

케이올땅콩의 올레산 함량은 우리 국민이 즐겨 먹는 품종인 대광보다 훨씬 높다. 올레산 함량이 전체 지방의 약 83%에 달한다. 세계적으로 올레산 함량이 높은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 썬올레와 비슷한 수준이다. 겉보기엔 케이올땅콩도 대광땅콩과 닮았다. 케이올이 줄기가 짧고 알은 균일하다. 케이올땅콩은 산화가 잘 일어나지 않는 올레산 덕분에 산패도 잘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케이올땅콩은 볶는 요리에도 중국산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땅콩기름은 국내에선 생소할 수 있다. 혈관건강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의 일종인 올레산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땅콩기름엔 올리브유의 주성분인 올레산(불포화지방의 일종)의 비율이 전체 지방의 42~60%에 달한다. 지방의 구성이 올리브유와 비슷해 수입 올리브유 대체 후보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온에서 안정적이고 발연점이 높아 중국ㆍ동남아에선 볶음요리ㆍ튀김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고소한 견과류 향이 나 샐러드드레싱ㆍ조미유로도 적합하다. 땅콩기름엔 파이토스테롤ㆍ토코페롤(비타민 E) 등 항산화 성분도 풍부하다. 땅콩과 땅콩기름의 섭취는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이롭다. 2018년 농촌진흥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高)지방 사료를 먹여 일부러 비만을 유도한 쥐에게 고(高)올레산 땅콩ㆍ땅콩기름을 4주간 제공한 결과, 체중이 대조 그룹에 비해 10% 감소했다. 혈중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22% 늘고,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33% 줄었다. 땅콩기름에 풍부한 올레산(오메가-9 지방)이 혈관건강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줄이고, 혈관건강에 이로운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인 것이다.

기름을 얻기 위해 전 세계에서 재배되는 유지작물(油脂作物)은 10종 내외다. 이중 국내에선 참깨ㆍ들깨ㆍ땅콩ㆍ유채 등 네 종이 주로 재배된다.

서유미 기자 yms0745@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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