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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취급하기엔 너무 아까운 아로니아
애물단지 취급하기엔 너무 아까운 아로니아
  • 푸드앤메드
  • 승인 2019.01.0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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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토시아닌ㆍ카테킨ㆍ클로로겐산 등 3가지 웰빙성분 보유


 -일시적인 구역질ㆍ복통ㆍ어지럼증 등 부작용 유의해야 




  아로니아는 요즘 국내 재배 농민에게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수입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데다, 과잉 생산까지 겹친 탓이다. 아로니아 농사를 포기하는 사태도 속출하고 있다.

 아로니아는 그냥 포기하기엔 장점이 너무 많은 과일이다. 아로니아의 3대 웰빙 성분으론 안토시아닌ㆍ카테킨ㆍ클로로겐산 등이 꼽힌다.

  아로니아는 ‘블랙 푸드’답게 검붉은 색소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안토시아닌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다. 유럽식품안전처(EFSA)는 아로니아(생과)의 하루 권장 섭취량인 9∼15g에 든 안토시아닌 45∼60㎎을 매일 섭취하면 항산화 효과는 물론 혈관 보호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안토시아닌은 포도ㆍ검정콩 등 다른 검은색 식품에도 함유돼 있다. 아로니아 100g당 안토시아닌 함량은 검정콩의 33배,  포도의 12배에 달한다.

 아로니아엔 클로로겐산(酸)이란 항산화 성분도 들어 있다. 커피의 대표 항산화 성분으로 통하는 클로로겐산은 위 속의 음식물을 빠르게 장으로 내려 보낸다. 장의 포도당 흡수를 막아 혈당을 낮추고 체중감량에도 유익하다.

 아로니아의 3대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ㆍ카테킨ㆍ클로로겐산은 면역력 증강도 돕는다. 항산화 성분은 우리 몸에서 노화가 가장 빨리 오는 신체 부위인 눈의 노화를 막는데 유용하다. 특히 안토시아닌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 눈의 혈액순환을 돕는다. 우리 눈의 망막세포엔 로돕신이란 물질이 있다. 로돕신이 부족하면 시력 저하와 각종 안질환이 발생된다. 안토시아닌은 망막 세포에 존재하는 로돕신의 재합성을 촉진해 시력 저하를 막고 백내장을 예방한다.

 아로니아는 피부를 이루는 단백질인 콜라겐의 산화를 막고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주름ㆍ기미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2014년 강원대 연구팀은 아로니아가 주름을 만드는 콜라겐 분해효소의 생성을 억제한다고 발표했다.

 아로니아는 당뇨병 환자에게도 권할 만하다. 2형(성인형) 당뇨병 환자 21명에게 3개월간 매일 200㎖의 아로니아 주스를 섭취하게 했더니 혈당ㆍ중성지방ㆍ콜레스테롤 수치가 크게 낮아졌다는 연구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부작용도 있다. 과다 복용하거나 원액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구역질ㆍ복통ㆍ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위궤양ㆍ십이지장궤양 환자도 피하는 것이 좋다. 아로니아가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폴란드산 동결건조 분말이 인기가 높다. 수입 아로니아는 대개 농축액으로 들여온다. 농축액에 물을 탄 즙의 상태로도 판매된다. 농축액은 아로니아 생과를 착즙한 원액에 열을 장시간 가해 얻은 것이다. 생과 본연의 맛과 영양소가 손실된 상태이기 쉽다. 단 100% 착즙원액이라면 생과의 맛과 영양소가 비교적 잘 보전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로니아의 항산화 성분을 더 많이 섭취하려면 열풍건조 분말보다 동결건조 분말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안토시아닌이 열에 약하기 때문이다.





서유미 기자 yms0745@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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