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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FCS를 아시나요?
HFCS를 아시나요?
  • 푸드앤메드
  • 승인 2019.02.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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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기업은 현재 제품에서 HFCS 줄이기 경쟁중


-HFCS는 액상과당으로, 비만 위험 높이는 데 기여



주부 이윤경(서울 신길동)씨는 지난 주말 마트에 다녀왔다. 당뇨병 전단계 진단을 받은 후부터 백설탕은 절대 먹지 않기로 마음 먹은 그는 식품 뒷면의 영양성분표를 꼼꼼히 읽어보는 등 ‘깐깐하게’ 장을 봤다. 고추장ㆍ토마토케첩 하나도 설탕 대신에 물엿이 들어있는 것을 일부러 찾아냈다. 액상과당이 든 오리엔탈드레싱 소스와 양조간장ㆍ소불고기양념을 선택했다. 남편이 좋아하는 커피우유ㆍ요구르트ㆍ아이용 두유도 설탕 대신 과당 또는 액상과당이 함유된 것으로 골랐다.

 이씨의 저녁 메인요리는 오징어고추장불고기였다. 마트에서 사 온 고추장ㆍ간장으로 간을 하고 설탕대신 물엿을 두 스푼 넣었다. 양상추샐러드는 오리엔탈드레싱을 듬뿍 넣어 버무리고, 물엿을 넣어 윤기를 낸 마른 새우볶음과 콩자반을 밑반찬으로 내놓았다.

 영양전문가는 “요리에서 설탕을 최대한 배제하기 위해 노력한 것은 가상하나 (이씨가) 선택한 액상과당ㆍ콘시럽ㆍ요리당 등은 HFCS로, 설탕과 별로 다를 바 없다”고 평가했다. HFCS(고과당 옥수수시럽, High Fructose Corn Syrup) 는 옥수수의 포도당을 과당으로 전환시킨 설탕대체재다.

요즘 미국의 유명 식품회사는 자사 제품에서 ‘HFCS 빼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커피 전문체인인 ‘스타벅스’는 페이스트리류에, ‘펩시코’사는 펩시콜라ㆍ마운틴듀ㆍ게토레이에, ‘크래프트’사는 카프리 썬(과즙음료)ㆍ과자류ㆍ샐러드드레싱에 HFCS를 넣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HFCS가 미국인의 비만ㆍ성인병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는 연구결과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국내 식품업계에선 HFCS를 광범위하게 사용 중이다. 탄산음료ㆍ분유ㆍ과자ㆍ젤리ㆍ물엿ㆍ조미료 등 단맛이 나는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 들어간다. 요리할 때 설탕 대신 넣는 요리당, 파우치에 든 레토르트 식품,  반찬가게에서 파는 콩자반ㆍ멸치볶음 등에도 HFCS가 들어 있다. 냉장고에 보관한 콩자반이 끈끈한 상태를 오래 유지한다면 점성이 있는 HFCS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나라에선 HFCS를 액상과당ㆍ과당ㆍ옥수수시럽ㆍ콘시럽 등 업체마다 달리 표시하고 있어 소비자가 이를 잘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HFCS는 단순당으로 칼로리는 매우 높지만 먹었을 때 포만감을 유발하지 않으므로(특히, 음료에 포함된 경우) 과도하게 섭취할 우려가 있다. 과도하게 섭취하면 비만ㆍ이상지질혈증ㆍ당뇨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의 혈당도 급히 올린다. 치아건강에 해로운 것도 설탕과 다를 바 없다. HFCS는 점착성이 높아서 입안의 자정작용과 칫솔질로 제거가 잘 안 돼 충치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HFCS는 고과당 옥수수시럽으로 설탕을 대신하는 것이 주 용도다. 1970년대 초반에 개발됐다. 설탕보다는 비만을 덜 유발할 것 같고 가격이 설탕에 비해 20% 이상 저렴하며 액상이어서 식품에 첨가하거나 수송하기 편리한 장점이 부각돼 단숨에 식품업계의 총아로 떠올랐다. 30년 이상 롱런해온 HFCS에 대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의문이 제기된 것은 최근 몇 년 사이다. 미국 프린스턴대 연구팀은 HFCS를 장기간 섭취하면 체지방, 특히 복부 지방이 증가한다고 밝혀 HFCS 안전성 논란에 불을 붙였다.






고민희 기자 kkmmhh@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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