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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횟수 줄이는 음식, 방귀 냄새 완화하는 음식 서로 다르다
방귀 횟수 줄이는 음식, 방귀 냄새 완화하는 음식 서로 다르다
  • 박권
  • 승인 2019.03.14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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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적게 뀌려면 콩ㆍ채소ㆍ우유 섭취 자제 필요  

-당뇨병 치료제ㆍ항생제 등 일부 약도 방귀 유발

 

 방귀 횟수를 줄이는 방법과 방귀 냄새를 완화하는 방법은 완전히 다르다.

 방귀를 적게 뀌려면 콩 음식ㆍ채소ㆍ우유 등 유제품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우유는 ‘방귀 생산공장’이다. 특히 선천적으로 유당을 분해하지 못하거나 유당 분해 능력이 떨어진(유당불내증) 사람이 우유를 즐겨 마시면 방귀가 ‘연발탄’이 될 수 있다. 유산균(유당분해효소 분비)이 함유된 요구르트를 먹으면 방귀 횟수는 줄어든다. 우유나 콩 음식이 소화가 덜 된 상태로 대장에 이르면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돼 다량의 가스가 생성된다. 양파ㆍ당근ㆍ바나나ㆍ살구ㆍ자두 등도 가스를 많이 만든다. 고기ㆍ생선ㆍ상추ㆍ오이ㆍ토마토ㆍ포도ㆍ쌀ㆍ계란 등은 상대적으로 가스 생성이 적은 식품이다. 

 장내 가스 생성을 증가시키는 껌ㆍ캔디ㆍ탄산음료도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물을 적게 마시거나 음식을 천천히 먹거나 식사 도중 말을 아끼는 것도 방귀 횟수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고약한 방귀 냄새에서 벗어나려면 고단백ㆍ고지방 식품의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장내 세균이 지방이나 단백질의 분해 산물로 생긴 찌꺼기를 먹어치우면서 지방산이나 황이 섞인 가스가 생성된다. 이때 생기는 암모니아ㆍ황화수소ㆍ스카톨ㆍ인돌 등이 독한 방귀 냄새의 주범이다. 황화수소 등 냄새가 심한 방귀를 내보내는 대표 음식이 계란이다. 방귀 냄새가 독하다면 계란 섭취를 줄이는 것이 방법이다. 같은 이유로 채식보다 육식을 많이 할수록 방귀 냄새가 독하다.

 음식을 삼킬 때 들어오는 공기가 일부 포함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으로 내려온 여러 가지 음식물이 대장 내에 살고 있는 세균에 의해 발효되면서 발생한다. 대장에서 생기는 가스의 대부분은 수소와 이산화탄소인데, 주로 탄수화물 섭취로 발생한다. 양파ㆍ아스파라거스ㆍ보리ㆍ밀 등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은 소장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 대장으로 넘어온다. 탄수화물이 대장으로 넘어오면 대장에서 다량의 수소ㆍ이산화탄소가 생성되지만 이 가스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

방귀를 줄이기 위해선 식사할 때 쩝쩝거리거나 국물을 벌컥벌컥 마시지 말아야 한다. 소리 나는 방귀를 줄이기 위해서는 채소ㆍ보리 등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냄새 나는 방귀를 줄이기 위해선 육류ㆍ맥주 등의 섭취를 줄인다. 요구르트 등 유산균이 풍부한 식품을 먹으면 장내의 나쁜 세균이 감소하고 정상 세균이 증가해 가스 생산이 적어질 수 있다. 방귀의 악취가 유난히 심하면 비스무스란 약 복용이 효과적이다. 이 약은 황화수소 같은 악취를 내는 물질과 결합해 악취를 90% 이상 감소시킨다. 외국에선 숯을 넣어 악취를 흡수하는 내의(內衣) 혹은 패드도 판매한다. 

음식이 방귀를 만드는 주범이지만 일부 약도 방귀를 생성한다. 일부 당뇨병 약이나 비만 치료제가 그렇다. 이런 약은 탄수화물이 소장에서 흡수되는 것을 막으므로 가스가 많이 생긴다.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해 장내의 정상 세균이 감소하는 것도 방귀를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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