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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무조건 '식후 30분'에 복용하는 것으로 아신다고요?
약은 무조건 '식후 30분'에 복용하는 것으로 아신다고요?
  • 방상균
  • 승인 2019.03.14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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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 약은 '식후 30분' 복용

-위장 장애 부작용 있는 약은 식사 직후 복용해야 

 

아프지 않고 지내면 좋겠지만 살다 보면 배탈이 날 때도 있고 열이 날 때도 있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두통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때 요긴한 것이 약 복용이다.  약은 모두 효과와 부작용을 모두 가진 양날의 ‘칼’이다. 약의 효능을 최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의사나 약사의 지시(복약 지도)를 충실히 따라야 한다는 것은 기본이다. 

 약국에서 우리는 “식후 30분에 복용하라”는 당부를 흔히 듣는다. 약은 무조건 식사한 지 30분가량 지나 복용해야 하는 것으로 아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모든 약의 복용 시간이 ‘식후 30분’인 것은 아니다. 음식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 약은 ‘식후 30분’에 복용하면 된다. 약사가 ‘식후 30분’을 자주 되뇌는 것은 세 끼 식사와 연결시키면 환자가 약을 잊지 않고 복용할 것으로 기대해서다. 약은 일정한 혈중 농도를 유지해야만 약효를 제대로 발휘한다. 아침ㆍ점심ㆍ저녁 등 세끼 식사는 대개 일정한 시간에 한다. 이 때 약 먹는 것을 기억했다가 복용하면 혈중 약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므로 약발이 잘 듣게 된다. 

  ‘식전’이나 ‘식사 직후’에 복용해야만 하는 약도 있다. 

 식전에 복용해야 하는 약은 대개 음식에 영향을 많이 받거나 공복(空腹)에 복용해야 약의 체내 흡수율이 높아지는 약이다. 약의 체내 흡수율이 높다는 것은 곧 약의 유효(치료) 성분이 몸에 더 많이 흡수돼 그만큼 약효가 분명해진다는 의미다. 일부 골다공증 치료제ㆍ과민성 장증후군 치료제 등이 여기 속한다. 

 식사 직후에 먹어야 하는 약도 있다. 위나 장에 음식이 차 있어야 흡수가 더 잘 되거나 효과가 높아지는 약이다. 부작용으로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약도 식사 직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일부 비만 치료제(오를리스타트), 무좀 치료제(이트라코나졸ㆍ케토코나졸), 관절염 치료제(디클로페낙ㆍ나프록센) 등이 여기 속한다.

 일부 약들은 복용 후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약을 먹은 뒤 운전이나 기계조작을 하면 위험하다. 졸음을 유도하는 약들은 취침 전에 복용해야 한다. 일부 콧물약, 근육 이완제 등이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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