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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게 성인용 해열제 먹이면 이상반응 생길 수도 
어린이에게 성인용 해열제 먹이면 이상반응 생길 수도 
  • 방상균
  • 승인 2019.03.14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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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이 1.5~2도 이상 오른 상태 지속되면 해열제 필요

-임의로 약 복용량 늘려도 증상 더 빠르게 가라앉지 않아  

 

 모든 약엔 부작용이 있다. 의사나 처방해준 용량대로 복용해야 한다. 빨리 낫고 싶은 마음에 약 복용량을 임의로 늘리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복용량을 늘린다고 해서 단방에 낫는 것도 아니다. 

 요즘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감기의 주원인은 라이노바이러스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다. 세균에 의한 감염을 치료하는 항생제는 효과가 없다. 감기약은 콧물ㆍ기침ㆍ두통ㆍ발열 등의 증상을 가라앉히는 역할만 한다. 감기는 ‘약을 먹으면 1주일 가고, 그냥 두면 7일 간다’는 우스갯 소리가 나온 것은 그래서다. 감기를 빨리 나으려면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오해하는 사람도 많다. 감기 환자에게 놓는 주사약은 대개 진통소염제나 항생제이며 이 정도의 효과는 먹는 약으로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38.5도 이상의 고열일 경우 복용하고 열이 오르기 시작할 때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 후 휴식하고 고열이 2일 이상 지속 시 의사의 진찰을 꼭 받아야 한다.

 체온이 평소보다 1.5~2도 이상 오른 상태가 지속된다면 해열제가 필요하다. 어린이에게 성인용 해열제를 먹이면 과다복용이나 이상반응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 전용 해열제를 먹여야 한다. 해열제는 시상하부의 체온조절중추가 열을 높이지 않도록 조절해준다.

 1980년대까지는 어린이 해열에 아스피린이 널리 사용됐다. 수두나 독감에 걸렸을 때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간이나 뇌가 손상되는 라이증후군이 생길 위험이 알려진 뒤 각국에서 청소년과 영유아에게 투여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현재 어린이 해열제로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을 성분으로 한 제품이 시판되고 있다. 정량을 지켜 복용하면 안전하고, 빠른 해열에 효과적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이부프로펜에 비해 해열 효과는 떨어지지만, 부작용이 적은 것이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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