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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토닌 부족은 다이어트 실패 요인
세로토닌 부족은 다이어트 실패 요인
  • 방상균
  • 승인 2019.03.2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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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토닌이 결핍되면 남성 충동성, 여성 우울증 증가

-원숭이 연구 통해서도 세로토닌의 효과 입증

 

세로토닌(serotonin)을 알아야 건강하고 행복해진다. 

 그날 기분에 따라 우리 뇌에서 분비되는 세 가지 신경전달물질(노르아드레날린ㆍ도파민ㆍ세로토닌) 중 하나다. 이 중 노르아드레날린은 분노를 느낄 때, 도파민은 흥분하거나 쾌감을 느낄 때 주로 분비된다. 세로토닌은 별칭이 ‘행복 물질’이다. 무한경쟁으로 심신이 고단한 현대인에게 행복감을 주기 때문이다. 

 세로토닌이 행복ㆍ안정감을 주는 물질이란 것은 원숭이 실험에서 입증됐다. 자율권이 많이 보장된 무리의 리더 원숭이는 다른 원숭이보다 혈중 세로토닌 농도가 50%나 높았다. 이 리더가 두목 자리를 다른 원숭이에 넘기자 새로 리더가 된 원숭이의 세로토닌 농도는 올라갔고, 전 리더의 세로토닌 농도는 떨어졌다. 이 결과는 어떤 사회이건 리더의 행복지수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세로토닌은 심신이 안정되고 평화로울 때 많이 분비된다. 

 뇌에서 세로토닌이 덜 만들어지면 삶의 질을 떨어진다. 감정이 불안정해져 근심ㆍ불안ㆍ우울감에 빠지기 쉽다. 충동적인 성향이 잦고 자살 위험이 높아진다. 불면 등 수면 장애도 유발한다. 식욕이 커져 비만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뇌에서 세로토닌이 결핍되면 남성은 충동성, 여성은 우울증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뇌에선 트립토판→세로토닌→멜라토닌으로 이어지는 화학 반응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세로토닌 분비를 늘리려면 원재료인 트립토판을 부족하지 않게 섭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트립토판은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는 필수 아미노산이다. 전량 식품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다행히도 모든 종류의 고기에 트립토판이 들어 있다. 특히 돼지고기ㆍ오리고기ㆍ붉은 살 생선 등은 훌륭한 트립토판 공급식품이다.

 음식을 통한 트립토판의 공급이 감소하면 세로토닌이 고갈돼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기분이 꿀꿀할 때 초콜릿을 권하고, 밤에 잠이 오지 않을 때 따뜻한 우유를 마시라고 권하는 것은 초콜릿ㆍ우유에 함유된 트립토판이 세로토닌 분비를 도울 것으로 기대해서다. 

 뇌에서 트립토판은 부재료인 비타민 B6ㆍ나이아신(비타민 B군의 일종)ㆍ마그네슘 등과 함께 세로토닌을 만든다. 세로토닌을 충분히 생산하려면 꽁치ㆍ고등어ㆍ연어ㆍ참치ㆍ소간ㆍ바나나ㆍ고구마 등 비타민 B6이 풍부한 식품을 즐겨 먹는 것이 좋다. 나이아신은 참치ㆍ고등어ㆍ삼치ㆍ꽁치ㆍ정어리 등 등 푸른 생선과 돼지 간ㆍ소간ㆍ닭 가슴살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세로토닌은 밤엔 멜라토닌의 원료가 된다. 태양이 지고 전등 스위치를 끄면 세로토닌은 뇌의 송과체에서 ‘수면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멜라토닌으로 바뀐다. 멜라토닌은 숙면을 돕고 특히 장거리 해외여행의 시차 극복에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때 멜라토닌은 ‘젊음을 되찾는 기적의 성분’으로도 소개됐으나 과다 복용은 피해야 한다. 세로토닌은 음식을 통해 직접 섭취할 수 없지만 멜라토닌은 자연계에도 함유 식품이 있다. 우유ㆍ호두ㆍ케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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