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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환경호르몬, 너 누구냐? - 2.환경호르몬 가짓수, 수만가지나? 
[특집] 환경호르몬, 너 누구냐? - 2.환경호르몬 가짓수, 수만가지나? 
  • 박태균
  • 승인 2019.04.22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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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환경호르몬 가짓수, 수만가지나? 
2.환경호르몬 가짓수, 수만가지나? 

 - 최초로 알려진 환경호르몬은 DDT

 - 환경호르몬의 여러 유해물질의 ‘합집합’

 

 앞으론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플라스틱 가소제의 일종)가 기준치보다 많이 검출된 어린이용 온열팩 등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제품 판매가 중단된다. 이미 판매한 제품은 환불하거나 교환해줘야 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2018년 1월 “겨울철 야외활동 용품과 가정에서 사용하는 어린이 제품 및 유해물질이 함유될 수 있는 완구류ㆍ학용품 등 329개 제품에 대해 작년 10∼12월 안전성 조사를 실시하고, 안전기준을 만족하지 못한 33개 업체의 49개 제품에 대해 리콜(결함보상)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오늘날 환경호르몬으로 의심받는 물질은 프탈레이트 외에도 수만 가지다. 흔히 거론되는 것이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이 유아용 젖병에서 사용금지를 선언한 비스페놀 A(BPA), 일부 플라스틱의 가소제로 사용되는 DEHP(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발포성 스티로폼 성분인 스티렌 다이머와 스티렌 트리머 등이다. 그래서인지 환경호르몬이라고 하면 먼저 플라스틱 식기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론 고엽제 성분인 다이옥신, 중금속인 카드뮴, 유기염소계 농약인 DDT 등 환경호르몬은 여러 유해화학물질의 ‘합(合)집합’이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천연물질 중에도 환경호르몬으로 의심 받는 물질이 여럿 있다.

천연 환경호르몬으로 의심받고 있는 것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콩이나 허브 등에서 추출된 물질로, 이소플라본이 대표적이다. 

환경호르몬은 우리의 일상 도처에 존재한다. 세상 어디에나 있는,  ‘유비퀴터스’(ubiquitous)한 존재다. 플라스틱 식기나 전자레인지에만 국한해서 나오는 물질은 아니란 말이다. 음식ㆍ가정용품ㆍ포장재ㆍ농약 등을 통해 얼마든지 우리 몸으로 들어올 수 있으며, 자동차 배기가스ㆍ담배 연기ㆍ쓰레기 소각장에서도 환경호르몬이 배출된다. 입은 물론 호흡기를 통해서도 체내에 유입될 수 있다. 

 최초로 알려진 환경호르몬은 DDT다. DDT는 1930년대에 살충제로 개발됐다. 2차 대전 후에도 해충 박멸을 위해 엄청난 양이 사용됐다.

 플라스틱 중의 환경호르몬으로 주로 거론되는 것은 가소제로 쓰이는 DEHP(프탈레이트의 일종)와 음료수 캔 등의 코팅제로 주로 사용되는 비스페놀 A다.

 최근엔 파라벤도 주목 받고 있다. 파라벤은 그 동안 가격이 싸고 안전한 물질로 간주돼 왔다. 알려진 독성은 알레르기 반응 정도였다. 화장품ㆍ의약품ㆍ식품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록된 1만3000여 품목에 함유돼 있다.

 해마다 수천∼수만 종의 화학물질이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얼마나 많은 환경호르몬이 생겨날 지 가늠하기 힘들다. 세계야생보호기금은 농약 41종과 다이옥신 등 67종, 일본 후생노동성은 143종, 미국은 73종의 화학물질을 환경호르몬으로 규정하고 있다.  박태균 기자 fooding1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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