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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 비상이지만 백신 접종률 턱없이 낮아
A형 간염 비상이지만 백신 접종률 턱없이 낮아
  • 박태균
  • 승인 2019.04.30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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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 비상이지만 백신 접종률 턱없이 낮아
A형 간염 비상이지만 백신 접종률 턱없이 낮아

-A형 간염의 5가지 위험성은 무엇?

-1997년 이전 출생자 대부분 항체 없어 

 

 요즘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성인의 A형 간염 예방접종률은 턱없이 낮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4월 28일 기준) A형 간염 신고 건수는 359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067명)보다 2.4배 증가했다. 신고 환자 중엔 30~40대가 72.6%로 가장 많았다. 

 20대(1989~1998년생)의 A형 간염 예방접종률은 4.4%, 30대(1979~1988년생)는 6.7%, 40대(1969~1978년생)는 3.3%에 불과하다.

 A형 간염은 드물게 생명을 위협하는 급성 전격 간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국내에 A형 간염 백신이 들어온 것은 1997년 말이다. 1997년 이후 출생한 사람은 생후 12~23개월께 대부분 A형간염 백신을 맞지만, 그 전 출생자는 따로 접종받지 않아 항체가 없는 경우가 많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 김유미 과장은 “성인은 A형 간염 백신 접종 시 의료기관에서 접종력을 기록할 필요가 없어 과소평가된 수치일 수 있으나,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A형간염을 경험한 적이 없거나, 항체가 없는 1997년 이전 출생자는 A형 간염 예방접종을 따로 받아야 좋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A형 간염의 위험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낮은 예방백신 접종률이다. 초등학교 입학 이후엔 A형 간염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이 현저히 떨어진다. 

 둘째, 치료제가 없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A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시 환자를 안정시키고 고단백 식이요법을 쓰는 것 이외의 별다른 치료제가 없다”며 “백신 접종이 최선의 질병 예방법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소아에게 A형 간염 백신을 필수 예방 접종으로 실시 후 질병 발생이 현저히 줄었다. 

 셋째, 발생 건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넷째, 집단 발병의 위험성이 있다. A형 간염은 대표적 수인성 감염병으로 여러 사람에게 급속도로 전파된다. 1988년 중국 상하이에선 오염된 어패류로 인해 약 3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한 적이 있다. 

 다섯째, 질병 부담의 증가다. A형 간염에 걸리면 1주 이상의 학교 결석이나 직장 결근이 불가피하다. 

 

 아래 문항 중 한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전문의와의 상담 후 A형 간염 백신 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 박태균 기자 fooding123@foodnmed.com

 

1. 나이가 5~14세다.

2. 단체 생활을 할 기회가 많다.

3. 야외 활동 후 화장실을 다녀 온 후 손을 잘 씻지 않는다.

4. 익히지 않은 음식이나 끓이지 않은 물을 자주 먹는다.

5. 수영장에 가거나 캠프에 참여할 계획이 있다.

6. 동남아시아 등지에 여행을 갈 계획이 있다.

7. 만성 간 질환이 있거나 B형ㆍ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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