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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식품 시리즈 - 29. '아마존의 비아그라' 아싸이베리
장수식품 시리즈 - 29. '아마존의 비아그라' 아싸이베리
  • 방상균
  • 승인 2019.05.31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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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식품 시리즈 - 29. '아마존의 비아그라' 아싸이베리
장수식품 시리즈 - 29. '아마존의 비아그라' 아싸이베리

-동물실험을 통해 기억력 개선 효과 입증

-미국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은 선수단에 제공


 베리류의 일종인 아싸이베리는 흔히 남미 ‘아마존의 선물’로 통한다. 

유일하게 아마존 강 어귀의 범람원과 고지대에서만 자라는 아싸이야자나무의 열매다. 오로지 아마존 강 주변(브라질 북부)에서만 서식하는 것이 특징이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재배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신통한 것은 강의 범람으로 나무가 물에 완전히 잠겼을 때도 생존한다는 사실이다. 벼와 닮은 점이다.
아싸이베리의 모양은 블루베리나 포도 같은 구형이다. 크기(지름)는 1.5∼2㎝다. 맛은 흙이나 분필 맛으로 ‘비호감’이다. 당질(탄수화물) 함량이 100g당 1g도 채 안되니 단맛이 제대로 날 리 없다. ‘베리 형제’인 블루베리(100g당 14.1g)ㆍ딸기(8.9g)ㆍ오디(12g)의 당분 함량과는 엄청난 차이다. 여느 과일처럼 시거나 달거나 한 맛이 없어 과일을 맛으로 즐기는 사람에겐 추천하기 힘들다. 건강을 생각해야 목 안으로 넘어온다. 
브라질 사람은 아이스크림ㆍ밀크셰이크ㆍ초콜릿ㆍ케이크 등에 곁들여 수시로 먹는다, 특히 아마존 강 주변 주민은 영양은 아싸이베리, 열량은 카사바로 충당한다.
잘 익은 아싸이베리의 표면은 왁스를 바른 듯이 반질거린다. 속엔 큼지막한 씨가 들어 있다. 껍질의 색은 검은색을 띤 보라색이다.
맛이 없고 씨가 커서 과일로선 자격 미달인 아싸이베리가 서양에서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검보라색 껍질 성분인 안토시아닌 때문이다.
안토시아닌은 노화ㆍ암 등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이다. 아싸이베리엔 안토시아닌 외에도 식물성 화학물질(파이토케미컬)이 3000여 가지나 들어 있다.
어떤 식품의 항산화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흔히 사용되는 것이 ORAC(유해산소 흡수능력) 수치다. ORAC 수치가 높을수록 항산화력이 강함을 뜻한다.
아싸이베리는 바로 ORAC 수치 비교를 통한 단번에 세계적인 웰빙 식품으로 떠올랐다. 
1996년 미국 농무부(USDA)의 조사결과 아싸이베리의 ORAC 수치는 1027. 크랜베리(95)ㆍ야생 블루베리(92)ㆍ진한색 자두((73)ㆍ재배한 블루베리(62)ㆍ사과(43)보다 최소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런 최강의 항산화력 덕분인지 아싸이베리는 다양한 질병의 예방ㆍ치료와 수명 연장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실험에선 뇌를 손상시키는 아밀로이드 등 유해 단백질을 제거해 기억력 저하를 완화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아싸이베리에 든 지방의 82%가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인데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식물성 스테롤 성분이 풍부해서다. 
일부 암의 예방ㆍ치료에도 기여한다는 동물실험 결과도 나왔다. 적도 부근에서 생활해 강력한 자외선(피부암의 주범)을 쬐는 아마존 강 주변 주민의 피부암 발생률이 브라질 내 다른 지역 사람의 20분에 1에 불과한 것도 시사한 바가 있다. 
스태미나와 체력을 보충하는 데도 유용하다. 과거 아마존 전사가 전쟁에 나가기 전에 빼먹지 않고 섭취한 과일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이 선수단에 아싸이베리를 제공하는 것은 그래서다. 일부에선 성적 능력을 높여준다고 해서 ‘아마존의 비아그라’로 통한다. 
일부에선 체중 감량을 위해 섭취하는 사람도 있다. 살 빼는 효과는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
독성이나 과다 섭취시의 부작용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브라질에선 수백만 명이 아싸이베리를 먹고 마신다. 지금까지 이 과일로 인해 부작용이 나타난 사례는 찾기 힘들다. 커피ㆍ홍차 등과는 달리 카페인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탐닉성과 이뇨효과가 없어서다. 
아마존 강 주변 주민만 아싸이베리의 생과를 직접 맛볼 수 있다. 열매가 금세 시들기 때문이다.  방상균 seduct1@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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