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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이 여성에게 더 흔한 이유?
두통이 여성에게 더 흔한 이유?
  • 박권
  • 승인 2019.06.28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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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이 여성에게 더 흔한 이유?
두통이 여성에게 더 흔한 이유?

 -편두통 환자의 70%는 여성
 -여성호르몬 분비와 연관 있을 듯

 
 같은 두통이라도 성별ㆍ나이에 따라 다른 양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두통은 여성에게 더 흔한 질병이다. 편두통 환자의 70%가 여성이다. 
 편두통이 여성에게 더 많이 생기는 것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와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의료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편두통은 생리기간이나 직전, 배란기에 자주 발생한다. 편두통은 보통 20∼30대에 발생하고 반복적으로 재발되며, 갱년기에 다시 악화하는 경향도 있다. 
 일반적으론 뇌혈관 확장이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신경계 이상ㆍ스트레스ㆍ음식(특히 치즈ㆍ초콜릿ㆍ우유ㆍ신 과일)ㆍ음주ㆍ흡연ㆍ과로ㆍ수면부족ㆍ과수면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한쪽 또는 양쪽 머리에 마치 맥박이 뛰는 것 같은 묵직한 두통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안통ㆍ오심ㆍ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간혹 심한 두통과 함께 구토 등을 일으켜 응급실에 실려 오는 편두통 환자도 있다. 
 여성과 두통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도 많다. 미국 톨레도 대학 그레첸 박사팀은 두통과 여성의 소득수준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자주 두통에 시달리는 여성 중 연 가구 소득이 10만 달러가 넘는 여성은 14.6%밖에 안됐다. 10만 달러 이하인 여성은 85.4%에 달했다. 학력이 낮을수록 두통 발생 비율이 높았다. 
 여성의 두통과 우울증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도 있다. 신체적 원인이 아니라 심리적 원인에 의한 편두통 증상을 보이는 여성에서 우울증 발병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두통을 치료하는 진통제가 오히려 두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진통제 남용으로 신경이 예민해지면 흥분이 잦고 뇌혈관이 확장돼 통증 유발물질이 다량 분비된다. 두통은 점점 심해지고 습관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하게 된다. 이를 반동성 두통이라고 한다. 진통제를 자주 복용하면 약효가 떨어질 때쯤 두통이 재발해 다시 진통제를 복용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된다.
 반동성 두통을 예방하려면 진통제 복용을 절제할 필요가 있다. 단순 진통제는 주 5일 이상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무조건 진통제를 먹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진통제 과용은 반동성 두통 외에 위출혈과 신장 또는 간장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박권 기자 pkwon@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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