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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치료 돕는 '4인방',  엽록소ㆍ폴리코사놀ㆍ루테올린ㆍ사포닌 
염증 치료 돕는 '4인방',  엽록소ㆍ폴리코사놀ㆍ루테올린ㆍ사포닌 
  • 문현아
  • 승인 2019.06.28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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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치료 돕는 '4인방',  엽록소ㆍ폴리코사놀ㆍ루테올린ㆍ사포닌 
염증 치료 돕는 '4인방',  엽록소ㆍ폴리코사놀ㆍ루테올린ㆍ사포닌 

 

-사포닌은 염증 감소시켜 상처 치유 촉진 효과

-루테올린의 항산화 능력은 비타민 C의 세배

 

요즘 의료계에선 염증은 만병의 근원으로 통한다. 심지어는 암도 염증 질환으로 간주한다. 염증 치료에 도움이 되는 웰빙 성분은 엽록소ㆍ폴리코사놀ㆍ루테올린ㆍ사포닌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중 엽록소는 혈구응집과 염증을 감소시켜 상처의 치유를 빠르게 한다. 조직이 상하면 혈액 속의 이물이 혈구를 응집시킨다. 상한 조직의 회복에 유용한 영양분의 공급이 제한된다. 상처에 엽록소를 투입하면 이 응집이 감소하므로 조직회복에 소요되는 시간이 단축된다.

 폴리코사놀은 새싹보리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새싹 보리를 바나나와 우유에 갈아 주스로 마시면 된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 연구팀이 노화모델 쥐를 이용해 식이 루테올린의 효과를 조사한 결과 루테올린이 풍부한 식단은 뇌 염증 물질의 생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루테올린이 노화에 관련된 뇌의 염증과 기억력 감퇴를 줄인다는 것이 이 연구의 결론이었다(2010년 영양학 저널). 루테올린은 새싹보리 외에 당근 ㆍ 후추 ㆍ 셀러리 ㆍ 올리브유 ㆍ 페퍼민트 ㆍ 로즈마리 ㆍ 캐모마일 등 여러 식물에서 발견된다. 
 새싹보리의 루테올린은 암세포의 사멸ㆍ전이ㆍ성장을 억제하는 효과 뿐 만 아니라 피부 세포내 타이로시나아제 효소 활성을 저해함으로서 미백효과가 뛰어나다. 루테올린은 암ㆍ노화ㆍ대사성 질환 등을 유발하는 활성산소 제거 능력이 비타민 C 보다 약 3배 뛰어나다. 콩의 항산화 성분이자 아이소플라본인 제니스틴(Genistein)과 비교해도 약 20배 월등한 것으로 평가됐다. 

떫고 쓴 맛을 내는 사포닌은 그리스어 사포나(sapona)에서 유래했다. ‘거품이 일다’는 뜻이다. 영어론 ‘soap’로 비누를 가리킨다. 사포닌이 물에 녹으면 거품을 일으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사포닌이 풍부한 식품 중 대표적인 것이 인삼이다. 인삼엔 수십 가지의 사포닌 성분이 포함돼 있다. 외국 삼에 비해 고려인삼의 사포닌 종류가 훨씬 다양하다. 사포닌이 가장 많이 함유된 식물은 산삼이다.
 화장품으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는 도라지의 주성분도 사포닌이다. 예부터 도라지 가루는 기침ㆍ감기와 천식 치료에 사용됐다. 피부를 희고 매끄럽게 해 준다고 여겼다. 모두 사포닌의 힘이다.  
 동물실험에선 사포닌이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혈관 건강에 이로운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여 고지혈증ㆍ심장병ㆍ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예방을 돕는 것으로 평가된다. 
 사포닌은 각종 질병에 대해 저항하는 신체의 면역력도 높여준다. 사포닌을 섭취하면 면역 세포인 자연살해(NK)세포와 T림프구의 활성이 높아진다는 것이 증거다. 
 사포닌은 식물체에 널리 존재하는 배당체(配糖體, 당류와 탄수화물의 혼합체)에 속한다. 약용으로 널리 사용되는 인삼ㆍ산삼ㆍ도라지ㆍ두릅ㆍ더덕ㆍ오갈피 외에 콩ㆍ알팔파ㆍ녹차ㆍ감자에도 들어 있다. 
 콩에 함유된 사포닌도 체내 지방을 줄여서 비만 치료를 돕는다. 식초에 절여 만든 초콩을 식후 5알가량 섭취하는 콩 다이어트도 개발됐다. 

문현아 moon@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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