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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질부사ㆍ골소공증이 장티푸스ㆍ골다공증으로 바뀐 이유?
장질부사ㆍ골소공증이 장티푸스ㆍ골다공증으로 바뀐 이유?
  • 박태균
  • 승인 2019.07.05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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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질부사ㆍ골소공증이 장티푸스ㆍ골다공증으로 바뀐 이유?
장질부사ㆍ골소공증이 장티푸스ㆍ골다공증으로 바뀐 이유?

 -설사제는 설사를 일으키게 하는 약, 설사약은?
 -갑상선ㆍ전립선ㆍ한선ㆍ타액선이 ‘O’

 
 요즘은 일반인도 반(半)은 의사다.
 인터넷ㆍTVㆍ신문ㆍ잡지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워낙 많은 의료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 의료 용어 중엔 일반인이 이해하기가 힘든 것도 많다. 
 과거에 장질부사ㆍ임파절ㆍ심상성 낭창(尋常性 狼瘡)ㆍ골조송증 등 일본의 의학 용어를 그대로 옮겨 쓴 탓도 있다. 이런 의학 용어는 장티푸스ㆍ림프절ㆍ루푸스ㆍ골다공증 등 더 익숙한 용어로 바뀌었다. 
 일본식 표기인 오심(惡心)ㆍ적리(赤痢)ㆍ마진(痲疹)ㆍ전간(癲癎)ㆍ팽진ㆍ정신분열증은 구역질ㆍ이질ㆍ홍역ㆍ간질(뇌전증)ㆍ두드러기ㆍ조현병(調絃病)이라고 고쳐 쓸 필요가 있다. 
 간경변증과 간경화증는 둘 다 사용 가능하지만 간경화증이 일반적으로 더 널리 사용된다.
 약과 관련된 용어를 잘못 사용했다간 정 반대의 약을 받을 수 있다. ○○제라고 하면 ‘∼을 일으키는 약’이고 ○○약은 ‘∼을 멎게 하는 약’이다. 예컨대 설사제는 설사를 일으키게 하는 약, 설사약(지사제)은 설사를 멎게 하는 약이다. 항암제라고 표기하는 것이 맞고 항암약은 잘못된 표현인 것도 그래서다. 
 의료계에선 또 ‘샘’보다 ‘선’으로 통일하자는 의견이 더 우세하다. 이 기준에 따르면 갑상선ㆍ전립선ㆍ한선ㆍ타액선이 ‘O’, 갑상샘ㆍ전립샘ㆍ땀샘ㆍ침샘은 ‘X’다. 
 증상(symptom)ㆍ징후(sign)ㆍ증후군(syndrome)을 잘 구분해 사용할 필요도 있다. 증상은 환자가 자각적으로 호소하는 것으로 두통ㆍ설사ㆍ구역 등이 좋은 예다. 환자가 자각하지 못하지만 겉으로 나타나는 것은 징후다. 황달ㆍ빈혈ㆍ자반 등이 여기 해당한다. 증상과 징후가 함께 나타나는 것이 증후군이다. 
 에볼라ㆍ신종플루ㆍ에이즈 등을 전염병이라고 표현한다면 구식이다. 감염병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박태균 fooding1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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