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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맞은 수박, 여름철 피부 마사지용 팩으로도 유용   
제철 맞은 수박, 여름철 피부 마사지용 팩으로도 유용   
  • 문현아
  • 승인 2019.07.10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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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맞은 수박, 여름철 피부 마사지용 팩으로도 유용  
제철 맞은 수박, 여름철 피부 마사지용 팩으로도 유용  

 -수박씨 씹어 먹으면 몸의 부기 사라져
 -냉장 보관한 수박은 1㎝ 잘라내고 먹어야 안전 

 
 수박은 요즘이 제철이다. “말복 전 수박이다”란 말처럼 8월 초순 이전에 수확해야 맛이 좋다. 무더위의 ‘갈증 해소약’인 수박을 빼놓고는 여름을 지내기 힘들다. 수박의 수분 함량은 91%로, 먹으면 구갈(口渴)이 금세 사라진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고 햇볕을 쬐어 속이 메스껍거나 토하려고 할 때 먹으면 냉수보다 낫다. 영양소ㆍ열량이 없는 물과는 달리 당질ㆍ단백질ㆍ비타민 Aㆍ칼륨ㆍ식이섬유ㆍ라이코펜(항산화 성분) 등 영양소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먹고 나면 바로 힘이 난다. 수박 당질의 대부분이 체내 흡수가 빠른 과당ㆍ포도당이어서다. 열량이 낮아(100g당 40㎉) 한 쪽 정도는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수박을 먹고 나면 소변이 잘 나온다. ‘자연의 이뇨제’란 별명이 붙었다. 이뇨 작용을 돕는 시트룰린과 아르기닌(둘 다 아미노산의 일종)이 풍부해서다. 
 수박엔 라이코펜이란 항산화ㆍ항암 성분이 들어 있다. 라이코펜은 수박의 과육을 붉게 하는 색소 성분이다. 토마토ㆍ파파야ㆍ핑크빛 포도 등에도 함유돼 있다. 미국에선 라이코펜이 전립선암 등 암 예방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수박엔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어 먹으면 장운동이 활발해진다(변비 예방). 혈압 조절에 유익한 칼륨도 풍부하다.  
  ‘동의보감’엔 “성질이 차고 맛이 달다. 속이 타고 열이 나는 번갈(燔渴)과 서독(署毒, 더위로 인한 독) 제거에 효과적이고, 소변을 잘 통하게 한다”고 기술돼 있다. 
 한방에선 몸을 차게 하는 수박을 밤보다는 낮에 먹으라고 권장한다. 냉증ㆍ장염ㆍ설사기가 있는 사람에겐 권하지 않는다.
 수박은 껍질 씨까지 버릴 것이 없는 과일이다.
 끓는 물에 피부를 데거나 화상을 입었을 때 수박살을 환부에 붙이면 열감이 줄어들고 염증이 가라앉는다. 여름철 땡볕에 오래 노출되면 피부가 벌겋게 익어 화끈거린다. 심하면 물집이 잡히기도 한다. 이때 수박의 흰 속껍질을 얇게 베어내거나 저며서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식혀 놓았다가 피부에 골고루 펼쳐 팩을 해 주면 피부가 ‘좋아한다’. 시원하게 열감을 내려주고 피부에 필요한 비타민도 공급하므로, 여름철 피부 관리용 마사지 팩으로 유용하다.  
 “수박씨를 먹으면 배앓이ㆍ맹장염에 걸린다”는 속설 때문에 일부러 씨를 빼고 먹는 사람도 많다. 이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 우리 몸은 수박씨를 분해ㆍ소화하지 못하므로 씨를 삼키면 대변으로 배설된다. 고대 이집트에선 일부러 씨를 먹기 위해 수박을 재배했다. 지금도 중국ㆍ아프리카에선 수박씨로 짠 기름을 식용유로 쓴다. 수박씨엔 단백질ㆍ지방ㆍ비타민 B군 등 유익한 성분이 많다. 단백질 함량이 씨앗류 가운데 최고 수준(30%)이다. 해바라기 씨ㆍ땅콩ㆍ잣보다도 훨씬 높다.  
 시트룰린도 많이 들어 있어 입이 궁금할 때 씨를 씹어 먹으면 부기를 예방할 수 있다. 다이어트에도 이롭다. 중국인은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돼지고기를 섭취할 때 말린 수박씨를 소금과 함께 볶아 먹기도 한다.
 수박은 꼭지가 마르지 않은 것이 신선하다. 겉면에 윤기가 나고 검은 줄무늬가 고르고 진한 것이 양질이다. 꼭지 반대편에 있는 배꼽의 크기가 작은 것이 당도가 높다.
 잘 익은 수박은 소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살짝 두드렸을 때 ‘통통’ 하고 청명한 소리가 나는 것이 좋다. 덜 익은 수박은 ‘깡깡’ 하는 금속음, 너무 익은 수박은 ‘퍽퍽’ 하는 둔탁한 소리가 난다. 수박을 한 손으로 들 수 있다면 왼손에 올려놓고 오른손으로 가운데 부분을 두드려보는 방법도 있다. 수박 아래와 맞닿은 왼손에 진동이 느껴지면 잘 익은 것이다. 
 수박을 썰기 전엔 겉면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칼로 절단할 때 겉면에 남은 세균 등 미생물이 과육에 묻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먹다 남은 수박은 깍둑썰기해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수박을 절단한 후엔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먹는다. 랩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했다면 표면에 세균이 번식했을 수 있기 때문에 1㎝ 정도 잘라내고 먹어야 안전하다. 문현아 moon@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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