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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용ㆍ인삼 안전성 논란, 근거는?  
녹용ㆍ인삼 안전성 논란, 근거는?  
  • 방상균
  • 승인 2019.07.1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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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용ㆍ인삼 안전성 논란, 근거는? 
녹용ㆍ인삼 안전성 논란, 근거는? 

 - 녹용 과다 복용하면 피부 발적ㆍ소화 장애 등 부작용 유발 가능
 - 녹용ㆍ인삼은 보양(補陽)과 보기(補氣)를 대표하는 한약재

 
 
 보약(補藥)에 녹용이나 인삼이 들어가면 값이 크게 올라간다. 
 녹용(鹿茸)은 갓 돋아서 아직 굳어지지 않는 연한 사슴뿔을 가리킨다. 같은 사슴뿔이라도 이미 다 자라 딱딱하게 굳어진 녹각(鹿角)보다 약효가 뛰어나다. 최고가 한약재 가운데 하나인 녹용을 ‘동의보감’에선 “정력이 떨어지는 남성과 다리ㆍ무릎에 힘이 없는 사람에게 유익한 약재”로 기술했다.  척박하고 추운 환경에서 자라는 사슴의 뿔이어서 위로 뻗치게 하는 기운이 강해 몸을 급히 보양시킬 수 있다고 여긴 것이다. 한방에선 여름에도 내복ㆍ양말을 신을 만큼 기운이 떨어져 있거나 음식을 먹은 즉시 설사를 하는 사람에게 흔히 처방한다. 보통 1첩에 녹용이 4g 가량 들어가므로 1재엔 약 80g의 녹용이 첨가된다. 
 인삼은 신초(神草, 신의 풀)로 통하는 약재다. ‘동의보감’엔 “사람 모양처럼 생긴 것이 약효가 좋고 오장(五臟)의 기(氣)가 부족한데 주로 쓴다”고 했다. “정신을 안정시키고 눈을 밝게 하며 토하고 딸꾹질하는 것을 멎게 한다”고도 기술했다. “폐의 화(화) 기운을 통하게 하는 약이므로 오랫동안 기침을 하거나 얼굴빛이 검은 사람에겐 써서는 안 된다. 여름엔 적게 써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한방에서 녹용과 인삼은 각각 보양(補陽)과 보기(補氣)를 대표하며 한의학의 태동기부터 써온 오래된 약재다. 
 녹용과 인삼의 안전성은 어떨까? 녹용은 부작용 우려로 해외에선 모두 식품으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녹용을 과다 사용하면 피부 발적(發赤)ㆍ가려움증ㆍ떨림ㆍ호흡곤란ㆍ소화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한의사의 처방 없이 누구나 복용해선 안 되는 약재란 것이 한의계의 생각이다. 부작용이 우려돼 중국ㆍ대만ㆍ일본 등에선 녹용을 건강식품의 원료로 사용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유럽에선 하루 2g으로 홍삼 복용을 제한하고 있다. 홍삼이 고혈압ㆍ심장질환ㆍ불면ㆍ불안감ㆍ알레르기ㆍ부인과질환 등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킨 사례가 있다는 것을 근거로 해서다. 
 이 세상에 부작용이 전혀 없는 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녹용ㆍ인삼ㆍ홍삼도 마찬가지다. 어린이ㆍ노인ㆍ만성질환 보유자ㆍ자가면역질환 보유자ㆍ가임기 여성ㆍ모유 수유 중인 여성ㆍ임산부 등은 인삼이나 녹용 구입 전에 전문가가 상의하는 것도 방법이다. 방상균 seduct1@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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