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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환자, 우울증 등 정신질환 발병 위험 2배 이상 
건선환자, 우울증 등 정신질환 발병 위험 2배 이상 
  • 방상균
  • 승인 2019.07.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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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환자, 우울증 등 정신질환 발병 위험 2배 이상 
건선환자, 우울증 등 정신질환 발병 위험 2배 이상 

 -건선과 동반되는 일부 정신질환은 2∼3개월만에 발병    
 -서울성모병원 이지현 교수팀, 광운대와 상관성 공동연구 
 

 난치성 피부질환인 건선을 앓고 있는 환자는 불안장애ㆍ우울증ㆍ신경증성 장애 등 정신질환 발생 위험이 건선이 없는 사람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피부과 이지현 교수팀은 건선 환자가 우울증 등 각종 정신질환을 겪을 위험을 분석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2∼201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토대로 건선과 정신질환을 진단받은 환자 1만2762명을 분석했다. 우울증ㆍ불안장애ㆍ급성 스트레스 반응ㆍ신체형 장애ㆍ신경증성 장애ㆍ비기질성 수면장애를 분석 대상 정신질환에 포함시켰다. 신체형 장애는 건강엔 문제가 없는데도 정신적인 이유로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비기질성 수면장애는 신체적 원인이 아닌 정신적인 수면장애를 가리킨다. 
 연구 결과, 건선 환자는 건선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에 비해 급성 스트레스 반응(1.3배)을 제외한 나머지 정신질환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불안장애가 2.9배로 가장 높았다. 신경증성 장애 2.7배, 신체형 장애 2.6배, 비기질성 수면장애 2.6배 순이었다. 
 여성 건선 환자는 우울증, 남성 건선 환자는 신경증성 장애와 신체형 장애를 자주 경험했다.
 정신질환 발생까지 걸리는 기간은 급성 스트레스 반응이 61일로 가장 짧았다. 
 이 교수는 “건선환자는 정신질환 위험이 높은데 일부 정신질환은 2~3개월 만에 생길 수 있다”며 “건선 환자가 불안증상ㆍ우울증ㆍ불면증 등을 호소하면 피부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함께 치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피부과학저널’(JAMA Dermatology) 6월호에 실렸다. 
 한편 건선은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약 3%인 드물지 않은 피부 질환이다. 국내에서도 16만명 이상이 고통 받고 있다. 많은 건선 환자가 질병 자체보다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의 노출로 인한 주위 편견 때문에 더 힘들어한다. 특히 사회생활이 왕성한 30~50대 환자가 절반 가량을 차지해 정신적 스트레스는 크게 마련이다. 
 건선의 발생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면역시스템 이상으로 몸 속 특정 면역세포가 지나치게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악화ㆍ호전이 반복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치료엔 연고ㆍ경구 약ㆍ광선치료ㆍ생물학적 제제 등이 사용된다. 방상균 seduct1@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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