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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에도 등장하는 알로에, 여름철 피부 보습제로 유용
동의보감에도 등장하는 알로에, 여름철 피부 보습제로 유용
  • 박권
  • 승인 2019.07.12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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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에도 등장하는 알로에, 여름철 피부 보습제로 유용
동의보감에도 등장하는 알로에, 여름철 피부 보습제로 유용

 -쓴맛 없는 품종은 주스용으로 사용
 -아라비아어로 ‘맛이 쓰다’는 의미

 
 여름에 자외선를 오래 받아 쓰라린 피부를 달랠 때 알로에 잎을 붙이면 시원하고 진정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데었을 때 화분에 심어놓은 알로에 잎을 잘라 상처에 대면 화기가 금방 가라앉는 느낌이 든다. 일상에서 흔히 경험하는 알로에의 효능이다. 
 원산지는 아프리카 희망봉이다. 식품이나 약으로 쓰이지만 맛은 별로다. 알로에가 아라비아어로 ‘맛이 쓰다’는 뜻이다. 중국 고의서에서의 명칭은 ‘노회’(蘆會)다. 동의보감에도 등장한다. “폐르시아에서 나는 나무진으로 치질ㆍ기생충ㆍ옴 등의 치유 효과가 있다”고 쓰여 있다. 
 국내에선 알로에라고 하면 ‘알로에 베라’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알로에 베라’(베라는 진실)는 알로에의 한 종류일 뿐이다. 우리나라에선 베라가 유력 품종이다. 일본에선 ‘알로에 사포나리아’의 인기가 높다. 사포나리아는 인삼에 풍부한 사포닌을 가리킨다. 이 품종은 알로에 특유의 쓴맛이 없어 주스용으로도 쓰인다. ‘알로에 아보레센스’도 일본에서 많이 팔린다. 잎이 얇아서 대개 껍질 째 먹는다. 
 알로에는 동서양에서 과거부터 약재로 썼다.
 특히 잎에서 추출한 즙을 상처ㆍ피부 감염ㆍ화상 등 다양한 피부 질환에 사용해 왔고 지금도 쓴다. 알로에 잎을 원료로 한 연고제ㆍ가루약ㆍ물약은 상처 치유에 효과적이다.  
 알로에의 효능을 높게 평가하는 전문가는 위ㆍ십이지장궤양 환자가 알로에를 섭취하면 속이 덜 쓰리고 편해진다고 말한다. 알로에가 피부에 난 상처를 보듬어 하듯이 위 내벽 세포에 생긴 상처도 치유해준다는 것이다.
 알로에가 상처 치유과정을 단축시킨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는 상반된 주장도 있다. 관련 연구논문의 수가 적고 알로에 젤이 상처치유에 왜 유익한지에 관한 과학적 설명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알로에의 도포나 섭취가 아토피성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 치료를 돕는다고 보는 학자도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동물실험 결과는 있지만 사람에선 증명되지 않았다. 
 알로에가 암 예방을 돕는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미국 국립보건원(NIH) 자료에 명시된 알로에의 항암 효과 ‘학점’은 ‘C’다.  인정하기엔 아직 근거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피부 건강엔 유익할 수 있다. 여름 휴가 동안 햇볕에 그을려 따갑고 열이 나는 피부에 엷게 썬 알로에를 얹어놓으면 피부가 시원하고 촉촉해진다. 보습 효과가 있어서다. 만약 바른 뒤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알로에 잎은 ‘물 95%+고용 성분 5%’로 구성된다. 잎을 자르면 노란색 즙이 나온다. 이 즙이 알로에가 다양한 웰빙 효과를 발휘하게 하는 주역이다. 알로에 가루는 즙을 농축ㆍ건조시킨 것이다. 즙을 과다 섭취하면 부작용으로 속이 거북하거나 위통ㆍ경련ㆍ설사가 유발될 수 있다. 한방에선 평소 몸이 찬 사람에겐 섭취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설사를 자주 하거나 생리 중이거나 손발이 찬 사람과도 궁합이 잘 맞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권 pkwon@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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