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12 13:29 (화)
여름철 갈증 해소 위한 최상의 음료는?
여름철 갈증 해소 위한 최상의 음료는?
  • 문현아
  • 승인 2019.07.30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름철 갈증 해소 위한 최상의 음료는?
여름철 갈증 해소 위한 최상의 음료는?

 -땀 흘리면 염분보다 수분이 더 많이 손실돼
 -장 예민한 사람은 미지근한 물 마셔야
  
 여름은 갈증의 계절이다. 갈증이 심하면 탈수로 숨질 수도 있다. 갈증 해소ㆍ탈수 예방ㆍ건강ㆍ장수를 위해 우리가 하루에 섭취해야 할 수분의 양은 2.4∼3ℓ이다. 세끼 음식에 든 약 1ℓ의 수분을 빼면 1.4∼2ℓ는 물을 포함한 각종 음료를 통해 매일 보충해야 안심이다. 심한 운동ㆍ노동을 하거나 땀을 많이 흘린 날엔 이보다 수분 요구량이 훨씬 증가한다.
 목이 마르다고 해서 물을 술처럼 ‘원샷’하는 것은 곤란하다. 매 1시간마다 한컵(200㎖) 가량 마시는 것이 적당하다. 한컵의 물도 3분에 걸쳐 천천히 마신다. 자는 도중 혈액이 걸죽해지는 것을 막는데는 취침 전에 마시는 물 한컵이 그만이다. 이때 잠들기 바로 직전에 마시는 것은 피한다. 수면 중엔 위가 ‘휴식 모드’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건강에 이로운 물 마시기 시점은 잠들기 2시간 전이다. 이때는 위가 깨어 있어 수분 흡수가 원활하다.
식사 중엔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이 옳다. 소화액이 묽어져서 소화가 잘 안될 수 있어서다. 냉수는 장운동을 촉진해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 장이 예민한 사람은 미지근한 물이 현명한 선택이다.
 물은 갈증을 느끼기 전에 마시는 것이 최선이다. 갈증은 의외로 둔한 감각이기 때문이다.
 한양대병원 신장내과 김근호 교수는 “갈증을 느끼면 몸은 이미 탈수 상태”이며 “특히 갈증 감각이 떨어지는 노인은 시간을 정해놓고 물을 마실 것”을 추천했다.
 성인이 평상 시 흘리는 땀의 양은 하루 약 600~800㎖다. 운동 중엔 시간당 750∼1000㎖까지 배출된다. 날씨가 덥다면 시간당 2ℓ 이상 흘리게 된다.
  땀을 많이 흘리면 대개 ‘소금 보충’을 떠올린다. ‘땀은 짠 것’이란 고정 관념 탓이다. 땀이 마르면 살에 하얀 소금기가 남기도 한다. 땀의 염도는 혈액보다 낮으며 묽은 소금 정도다.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이태원 교수는 “땀을 흘리면 염분보다 수분이 더 많이 손실된다”며 “혈액 속의 염분 농도는 오히려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 소금을 보충하면 혈액 속의 염분 농도는 더욱 높아진다. 결국 세포내 수분이 세포 밖으로 빠져 나가 세포가 탈수 상태에 빠지게 된다. 뇌세포의 탈수가 심해지면 전신 쇠약감ㆍ무기력 증세를 보인 뒤 심하면 경련ㆍ혼수에 빠진다.  

문현아 moon@foodnmed.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