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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의 불로초로 알려진 쓴맛 채소, 신선초
진시황의 불로초로 알려진 쓴맛 채소, 신선초
  • 방상균
  • 승인 2019.08.0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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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의 불로초로 알려진 쓴맛 채소, 신선초
진시황의 불로초로 알려진 쓴맛 채소, 신선초

 -신선초를 처음 재배한 일본의 섬은 세계적 장수촌
 -녹즙용으론 다 자란 것, 샐러드 재료론 어린 순이 적합
 
 신선초는 ‘신선이 되는 풀’이란 뜻이다.  미나리과의 식물로 주로 아열대지방 해안가에서 많이 자란다. 줄기를 잘라도 바로 싹이 나올 정도로 잘 자라서 명일엽(明日葉)이라고도 한다.
 더위를 좋아하는 채소여서 요즘이 제철이다. 최근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EPIS)이 신선초를 8월의 식재료로 선정한 것은 그래서다.
 신선초는 암 예방을 돕는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다. 노화 세포에 새로운 에너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진 게르마늄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루테올린ㆍ쿼세틴ㆍ클로로겐산 등 항산화 성분도 풍부하다. 진시황이 찾아 나섰다는 불로초라고도 한다. 세계 최초로 신선초를 재배한 일본의 하치조지마섬은 세계적인 장수촌으로 유명하다.
 신선초는 잎이 싱싱하고 청결하며, 특유의 은은한 쓴 향을 잘 간직한 것이 상품이다. 잎과 줄기는 부드러우면서, 잎 끝부분이 싱싱해야 한다. 줄기는 가늘고, 색깔은 진녹색으로 윤기가 있는 것이 좋다. 밑동의 잘린 단면에 직접 딴 자국이 있으면 싱싱한 것이란 증거다. 다 자란 신선초는 1m 정도의 길이다. 녹즙용으론 다 자란 것이 좋지만, 샐러드ㆍ나물의 재료로 쓰기엔 어린 순이 적합하다.
 신선초는 생채로 먹는 것이 영양상 가장 이롭다. 쌈 채소ㆍ샐러드ㆍ녹즙 등으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어린 순은 나물을 무치거나 튀김으로 만들 수 있다. 소바ㆍ우동에 넣으면 은은한 쓴맛 향미가 느껴진다. 신선초를 넣어서 밥을 짓거나 볶음밥을 만들기도 한다. 죽이나 수프 재료로도 쓴다. 장아찌를 담거나 떡으로 만들어도 좋다. 주스ㆍ차ㆍ술로 담아 먹기도 한다.
 신선초를 조리에 사용하려면 우선 상한 잎을 다듬어 준다. 신선초 특유의 쓴 냄새를 싫어한다면 살짝 데쳐서 바로 찬물에 헹구는 것이 요령이다. 기름에 볶거나 튀겨도 쓴맛이 사라진다. 데칠 때는 두꺼운 줄기를 먼저 넣어야 고루 익는다. 신선한 생것은 밀폐 비닐봉지에 넣어서 5도 이하로 냉장 보관한다. 녹즙을 낸 뒤 밀폐 용기에 보관해 뒀다가 아침ㆍ저녁으로 먹어도 좋다. 신선초를 분쇄기에 갈면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잘 빠져나와서 흡수가 더 잘 된다. 방상균 seduct1@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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