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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많이 나갈수록 안전벨트 착용률 감소
체중 많이 나갈수록 안전벨트 착용률 감소
  • 김가을
  • 승인 2019.12.30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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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비만인 사람의 안전벨트 착용률, 정상 체중의 0.7배
-정상 체중인 사람의 안전벨트 착용률도 OECD 평균보다 크게 낮아
-중앙보훈병원, 성인 운전자 8.556명 분석 결과
체중과 안전벨트 착용률은 비례함.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안전벨트 착용률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고도 비만인 사람의 안전벨트 착용률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10% 포인트(P) 이상 낮았다.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중앙보훈병원 가정의학과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운전자 8,556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에 따른 안전벨트 착용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국내 성인에서 체질량지수에 따른 안전벨트 착용률: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2013-2015))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국내 비만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비만한 운전자는 정상 체질량지수를 가진 운전자에 비해 안전벨트 착용률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외국에서 꾸준히 나왔다.
 
 흔히 비만의 척도로 통하는 체질량지수(BMI)는 자신의 체중(㎏)을 키(m로 환산)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BMI 23.0 미만을 정상 체중, 23.0∼25.0 미만을 과체중, 25.0∼30.0 미만을 비만, 30.0 이상을 고도비만으로 분류했다. 

 연구결과 BMI가 증가할수록 안전벨트 착용률은 점점 낮아졌다. 정상 체중인 사람의 안전벨트 착용률은 72.0%로, 과체중(70.1%)ㆍ비만(69.3%)ㆍ고도 비만(60.1%)인 사람보다 높았다.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회원국의 평균 안전벨트 착용률이 94%임을 고려하면 정상 체중인 사람의 안전벨트 착용률도 아직 ‘후진국’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신체적 불편함 탓인지) 특히 고도비만인 사람의 안전벨트 착용률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12% P 가까이 낮았다”며 ”안전벨트 착용에 영향을 미치는 연령ㆍ성별ㆍ학력 등 다른 변수를 감안해도 고도 비만인 사람의 안전벨트 착용률은 정상 체중인 사람의 0.7배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의 안전벨트 착용률은 정상 체중인 사람과 별 차이가 없지만 고도비만인 사람의 착용률은 현저히 낮아 사고  사망ㆍ상해 등 위험이 커지므로,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운전자의 안전벨트 착용률은 79.8%(2015년 지역건강통계)에 불과하다. 이는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인한 경제적ㆍ사회적 손실과 사망 위험이 선진국에 비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뜻한다. 
 한편 도로교통공사의 교통사고 통계 분석결과, 안전벨트 미착용 시 사망률(사상자 대비 사망자 수)은 1.45%로, 착용했을 때의 0.39%보다 3배가량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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