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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ㆍ하정우씨 투약 혐의 프로포폴, 마취 외 다른 용도 가능 
이재용 부회장ㆍ하정우씨 투약 혐의 프로포폴, 마취 외 다른 용도 가능 
  • 박태균
  • 승인 2020.03.13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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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ㆍ하정우씨 투약 혐의 프로포폴, 마취 외 다른 용도 가능

-스페인 연구에선 “프로포폴, 상심 해소에 유용”
-영국 가디언지, ‘상심 증후군’ 완화법의 하나로 소개
-콩ㆍ계란 알레르기 있어도 프로포폴 투약 가능

삼성 이재용 부회장ㆍ배우 하정우씨 등 유명인의 투약 혐의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마취제 프로포폴(propofol)이 실연(失戀)의 고통의 해소약이 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프로포플엔 콩기름ㆍ계란 레시틴 등이 함유돼 있지만 콩ㆍ계란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전문가 의견도 제시됐다.

1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Guardian)은 ‘과학이 상심의 치유약이 될 수 있을까?(Can science cure a broken heart?)란 제목의 2월22일자 기사에서 마취제인 프로포폴이 실연으로 인한 상심 해소약이 될 수 있다는 스페인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기사엔 “실연만큼 절망을 주는 것은 없다. 특히 나쁜 이별은 구역질ㆍ불면ㆍ우울증을 유발하며 심하면 감정적 충격 후 심장 박동이 멈춰 죽음에 이르는 상심 증후군(broken heart syndrome)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 스페인 학자의 연구를 통해 프로포폴이 비통함과 함께 오는 고통스런 기억을 잠재울 수 있음이 증명됐다”고 기술됐다. 스페인 연구 참가자에게 심적 고통과 스트레스가 컸던 일을 기억하도록 후 프로포폴을 주사했다. 24시간 후 프로포폴을 주사 맞은 사람의 기억이 희미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의 원래 목적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증상 완화를 위한 것이었지만, 프로포폴이 나쁜 기억 억제에 사용될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결과를 얻었다.

이 연구를 수행한 브라이언 스트레인지 박사는 “프로포폴 투약으로 인한 혜택(상심 완화)과 위험을 면밀히 평가해 사용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프로포폴 사용 기준이 충족될 만큼 가슴 아픈 사람도 있다”고 지적했다.

수술할 때 마취제로 사용하는 프로포폴에 콩과 계란 성분이 들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콩ㆍ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사용 가능하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왔다.

미국의 알레르기 전문가인 미국 워싱턴 소재 아동 국립메디컬센터 헤만트 샤르마(Hemant Sharma) 박사는 ‘계란ㆍ콩 함유 마취약의 사용 가능한가?(Does the Drug Used in Anesthesia Contain Egg and Soy?)란 제목의 알레르기 전문지(Allergic Living) 2월28일자 기고문에서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샤르마 박사는 “프로포폴은 콩기름ㆍ계란 레시틴을 함유한 액체에 섞여 있다”며 “알레르기는 단백질 성분이 일으키는데 콩기름ㆍ레시틴은 지방이므로 알레르기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의학 문헌에도 지방 성분으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 관련 보고가 없다.

샤르마 박사는 “프로포폴이 알레르기를 일으켰다는 의학 논문은 있다”며 “이 경우에도 콩이나 계란 알레르기와는 관련이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콩ㆍ계란 알레르기가 있어도 마취제로 프로포폴을 선택할 수 있음이 일반적인 권고사항이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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